산업 산업일반

축구선수 출연 광고, 효과는 '글쎄'

"월드컵 특수 노리자"…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도움안돼" 지적도

월드컵을 앞두고 각 회사들이 경쟁적으로 축구대표팀 선수와 감독 등이 출연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지만 광고 효과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축구 선수가 갖는 깨끗한 이미지와 호감도, 지명도가 월드컵과 맞물리면서 광고효과가 좋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 반면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홍명보 축구 대표팀 코치를 광고 모델로 캐스팅했다. 연초부터 '인생의 동반자(A partner for life)'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삼성생명은 홍 코치와 축구 대표선수들이 갖는 파트너십에 주목해 홍 코치를 모델로 영입한것을 알려졌다. 코카콜라는 이동국.차두리 선수가 출연한 광고를 1월부터 내보내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히딩크 감독과 아드보카트 감독을 모델로 쓰고 있다. SK텔레콤은 하이트 맥주와 외환은행 모델로 각각 활동하고 있는 박지성 선수와이영표 선수를 영입, 대규모 월드컵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지성 선수는 LG전자의 '엑스캔버스'와 후지필름 '파인픽스' 광고에도 모델로활동하고 있다. 이밖에 박주영 선수는 파워콤, GS칼텍스 등의 광고에 출연하고 있다. 외환은행의 광고대행사인 LG애드 관계자는 "월드컵 마케팅 차원서 기획된 광고로 세계 무대서 당당히 활약하고 있는 이영표 선수의 이미지가 신뢰성을 추구하는외환은행 이미지와 부합해 모델로 캐스팅했다"고 전했다. LG전자 '엑스캔버스' 광고를 대행하는 TBWA코리아 관계자는 "대다수가 TV를 통해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기 때문에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가 출연한 광고에 대한 주목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대표팀 주전 선수들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높기 때문에 주전 선수 위주로 모델 캐스팅이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광고업계의 한 관계자는 "축구 선수가 출연한 광고는 월드컵 경기 실적에따라서 광고효과가 결정되는 리스크를 감수해야한다"면서 "성적이 좋지 못하면 오히려 부정적인 효과가 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광고업계 관계자는 "축구선수라는 이미지에 맞춰 광고를 제작하다보니 축구선수가 출연한 광고는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박지성 선수가 출연한 엑스캔버스 광고의 경우 모델 이미지와 제품이 추구하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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