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모바일 인터넷 시대의 리더'를 목표로 와이브로 등 관련사업의 중점 육성에 나선다. 신종균(사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부사장)은 6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개최된 사장단협의회에서 "모바일 인터넷 시대의 리더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4세대(4G) 이동통신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개발한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 기술을 국제 표준으로 채택되도록 해 휴대폰 단말기부터 와이브로 시스템 사업까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기업으로 올라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와이브로 기술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국내기업들이 기술특허의 50%를 소유하고 있어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경우 제2의 IT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해외 업체들 중에서는 인텔 등이 와이브로 채택을 지원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미국을 방문중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 세계에 우리의 와이브로 기술을 알리는 와이브로 전도사가 되겠다"며 "기업과 정부는 한국의 와이브로를 세계 곳곳에 심는다는 의미의 '와이브로 월드와이드'를 목표로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4G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등 국내기업이 '단말기의 강자'을 뛰어넘어 '시스템의 강자'로 올라서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사다. 삼성전자는 미국 최초의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 사업자인 클리어와이어에 모바일 와이맥스 전국 상용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 장비와 단말을 공급하고 있다. 클리어와이어는 2010년까지 미국내 80개 도시에 1억2,000만명의 인구를 커버하는 모바일 와이맥스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러시아, 브라질, 쿠웨이트 등에 와이브로 장비를 수출한 데 이어 3월에 리투아니아 수도 빌리우스에서 현지 국영방송국 LRTC와 함께 와이브로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만에서도 올해부터 와이브로 상용서비스 실시를 지원하는 등 진출지역을 미주, 유럽, 아시아로 확대하고 있다. 와이브로와 못지않게 삼성전자가 공을 들이고 있는 영역은 모바일 콘텐츠 등 소프트웨어 부문이다. 미국의 애플사가 음악, 사용자환경(UI) 등 콘텐츠와 고객수요을 반영한 대대적인 개선작업을 통해 아이팟, 아이폰으로 완벽하게 재기에 성공한 후에도 최근 게임사업 진출을 추진하는 등 고삐를 늦추지 않고 끊임없이 혁신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삼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등 앱스토어를 개설해 모바일 인터넷 관련 소프트웨어, 콘텐츠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하드웨어 부문에서 갖고 있는 경쟁력을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찾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