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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메탈 매각 원하는 가격 받으려면…"
"그룹계열 자산일부 담보로 넘겨라"産銀 '언아웃 방식' 제시…동부측 "하이텍 지분 담보 검토"
이종배 기자 ljb@sed.co.kr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동부메탈 제값 받고 팔려면 동부측 자산 일부 담보로 맡겨라"
산업은행이 동부메탈을 동부그룹 측의 희망 매도가격을 반영해 인수하는 대신 미래 기업가치 개선을 보증한다는 차원에서 추가적인 자산을 담보로 맡길 것을 제안했다. 산업은행은 동부메탈 인수 후 기업가치가 일정 수준으로 올라가면 그에 상응하는 만큼 담보자산을 동부그룹 측에 돌려주는 일종의'언아웃(earn-out) 방식'을 적용한 것이다.
언아웃 방식은 매도자가 헐값에 자산을 팔지 않으려고 하고 매수자는 매도자의 호가대로 인수하기 어려울 때 일단 매도자 희망가격 미만 가격에서 거래한 뒤 희망가격에 미달하는 차액을 매도자가 추후 해당 자산의 운영수익 등을 나눠 가져 보전 받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동부그룹 측은 동부하이텍의 자산 일부를 넘기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조만간 협상이 타결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메탈 처분을 놓고 인수자인 산은과 매각자인 동부그룹 측이 매매가격 수준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자 산은 측이 이 같은 방식의 절충안을 내놓았다.
그동안 동부그룹은 동부메탈을 7,000억~8,000억원선에서 매각할 것을 기대해온 반면 산업은행은 이보다 2,000억~3,000억원가량 낮은 가격에 인수하는 것을 고려해 협상에 난항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산은은 동부메탈을 동부그룹 측의 희망가를 최대한 반영해 인수하는 대신 당초의 매수-매도 협상가격 간 차액 수준의 자산을 일종의 담보로 넘겨받는 절충안을 낸 것이다. 산은은 이르면 이달 중 양측이 절충안에 합의해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에서는 동부 측이 산은에 담보로 맡길 수 있는 자산 후보군으로 울산유화공장이나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일부 자산 등을 꼽고 있다.
이에 대해 동부그룹 측 핵심관계자는"산은이 제안한 언아웃 방식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김 회장 사재출연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대신 동부하이텍이 보유한 2,000억~3,000억원 수준의 자산 일부를 조건부로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동부메탈은 동부하이텍이 합금철 사업을 떼어내 만든 100% 자회사다. 동부하이텍은 동부메탈 외에도 ㈜동부(49.7%), ㈜동부월드(46.5%), 동부파인셀㈜(61.6%), 동부저축은행(22.0%), ㈜아큐텍반도체기술(6.2%)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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