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무역보험공사, 삼성중ㆍ현대중 대형 LNG선박 수주에 4억5000만 달러 선박금융 지원

기술력 가진 국내 조선사와 정책금융기관 합작 수주 늘어나

셰일가스 개발로 세계적으로 LNG(액화천연가스) 선박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조선사들과 정책금융기관들의 합작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는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17억 달러(1조9,000억원) 규모의 고부가가치 LNG(액화천연가스) 선박 수출에 대해 4억5,000만달러(5,174억원)규모의 선박금융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영국 골라(Golar) LNG사에 LNG 선박 6척과 부유식 LNG 설비(FSRU) 2기를 수출하는 거래로 해당 선박들은 내년 7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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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RU(Floating Storage Regasfication Unit)는 LNG선이 운반한 LNG를 해상에서 액체상태로 저장한 후 필요시 재기화하여 육상 수요처에 공급하는 부유식 설비를 말하는 데, 셰일가스 개발 확대로 이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무역보험공사는 골라 LNG사가 이번 선박 발주 프로젝트를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아야 하는 11억3,000만 달러 중 40%에 해당하는 4억5,000만 달러에 대해 무역보험을 제공하게 된다. 골라사의 대출금에 대해 무역보험공사가 보증을 서는 방식이다.

영국 선박전문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우리나라 조선사들의 LNG 선박 수주는 총 75척으로 전세계 LNG 선박계약(102척)의 74%를 점유하고 있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경쟁력을 국내 정책금융기관들이 뒷받침하고 있는 모양새다.

조계륭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하반기에도 고부가치 선종에 대한 선박금융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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