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한민국을 빛낸 지역경제리더] 더 단단해진 경제 뿌리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지자체·공기업·향토기업 등 불황 뚫고 재도약 발판 구축

"2013 대한민국을 빛낸 지역경제리더를 주목하라"

대한민국 경제가 글로벌 경기침체와 유럽 발 경제위기 속에서도 굳건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외풍에 쉽사리 흔들렸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다. 특히 중앙에 집중된 과거와는 달리 지역이 경제의 근간이 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지방 공기업 그리고 지역에 기반을 둔 향토기업들의 눈부신 활약이 대한민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경제신문은 올해 지역 경제를 총 결산하고 이들의 활약상을 조명하기 위해 '2013 대한민국을 빛낸 지역경제리더 대상'을 선정했다. 각 부분별 대상을 수상한 지자체와 공기업, 향토기업들은 지역경제의 핵심 중추역할을 맡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부진, 세수감소 등의 여파로 짙은 먹구름이 드리운 듯 했다. 하지만 지역을 견인하는 기업과 지자체, 공기업, 기관 등의 맹 활약이 이어지면서 우리 지역경제가 탄탄한 재 도약의 발판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시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적 자리매김에 이어 부산을 '유네스코 창의도시(영화분야)'로 지정하자는 움직임이 힘을 얻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해 초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를 통해 국문 신청서 예비검토를 끝낸 바 있다.

부산이 영화 분야 창의도시로 지정 받으면 아시아 지역에선 최초의 일로 유네스코 이름과 로고 사용 등을 통해 국내 외 위상 제고 및 지역 영상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산업 관련 핵심 기관들의 부산이전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최근 해운대구 경남정보대 센텀산학캠퍼스 빌딩에 영화진흥위원회 부산 본사 개소식을 가졌다. 영진위는 앞으로 부산에서 한국영화의 해외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부산종합촬영소 건립 등 글로벌 프로젝트에 맞는 제작환경을 조성, 한국영화의 세계화를 위해 힘 쓸 계획이다. 영상물등급위원회도 올해 부산으로 이전, 현재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전시는 올해 국책사업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조성사업을 확정 지은 것에 크게 고무돼 있다. 거점지구를 대전엑스포과학공원까지 확대하는데 성공함으로써 대전시의 난제인 엑스포과학공원 활성화 사업까지 함께 풀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충남도는 그간 양적 위주의 성장정책을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는데 초점을 두고 정주환경이 뛰어난 경쟁력 있는 산업단지를 구축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3개 상생산업단지 조성사업을 통해 삶의 질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충북도는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계기로 충북을 기업하기 보다 좋은 곳으로 만드는데 총력전을 기울일 예정이며 세종시는 행정기능 이외에 산업기능을 확실하게 보강하기 위해 우수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산은 지난해 울산공업센터 지정 50주년을 계기로 '글로벌 산업도시'로 도약을 진행 중이다.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등의 중공업들이 현재 3대 주력 업종으로 자리잡은 후 산업용 로봇, 전자, 정밀화학공업 등이 들어섰다. 또 기존 업종의 고도화, 첨단화에 의한 공업구조의 변화로 복합 산업단지로서 거듭나고 있다.


2010년도 울산의 지역 내 총생산은 59조원으로 전국 7대 특ㆍ광역시 중 3위를 기록했다. 1인당 GRDP는 5,400만원으로 전국 1위다. 지난해에는 수출 1,000억 달러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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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미래 100년의 영광을 위해 첨단산업도시 건설에 나서고 있다. 로드맵을 수립했으며 이에 따라 그린카, 전지산업, 원전 및 정밀화학 산업, 동북아 오일허브 산업 등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올해 에너지분야 올림픽으로 불리는 '2013세계에너지총회'(WEC)를 성공적으로 개최, 도시 위상을 크게 높였다.

WEC 성공 개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 결과 역대 총회 가운데 규모ㆍ내용 측면에서 가장 성공한 대회로 평가 받았으며 지역 관광ㆍ에너지ㆍ컨벤션산업 등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행사기간(10.13~17) 전 세계 120개국에서 찾아온 7,500여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지역산업 및 투자여건도 적극 알렸다.

대구시는 WEC 성공 개최를 바탕으로 대구를 '에너지 선도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장기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국내외 에너지기업 유치에도 매진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올해 터키 이스탄불에서 23일간의'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을 통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관람객이 470만명을 넘어서는 등 성황을 이뤘고, 세계적인 '문화한류 붐'을 기반으로 한국ㆍ경북ㆍ경주의 문화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경북을 대표하는 중소기업인 10여개 경북 PRIDE상품 기업들도 행사 기간 '이스탄불 세계일류 한국상품전'에 참가해 해외시장을 활발하게 개척하는 등 문화를 넘어 경제영토를 넓혔다.

광주광역시 경제는 올해 제조업 생산과 수출, 취업자 수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소비자 물가는 안정되는 등 최고의 호황기를 맞았다.

지자체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투자 유치 효과가 나타나고, 연구개발 특구 지정이후 연구 산업화 집적단지 육성, 그린에너지 산업, 터치융복합 산업, 하이테크 금형산업 등 광주시의 미래 신산업 육성정책이 결실을 맺었다.

올해 수출 역시 목표액 160억달러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10월 수출실적 14억8,500만 달러는 광주지역의 월 수출액으로는 사상 최초로 15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이다.

반도체와 자동차가 수출성장을 주도하고 있고, 한때 주춤하였던 가전제품의 경우도 냉장고 수출의 상승세에 힘입어 괄목할 만한 수출신장세를 기록했다.

전라남도 역시 올해 들어 250여개 기업, 3조7,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6,5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친환경농업 집중 육성, 농촌과 농민을 함께 살리는'귀농정책'을 꾸준히 추진하면서 '떠나는 농촌'에서 '돌아오는 농촌'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이 가지고 있는 청정자원을 활용한 태양광발전과 신재생에너지는 또 다른 지역의 미래 경쟁력이 되고 있다.

곽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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