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채권펀드인 핌코의 빌 그로스가 미래에 지불해야 할 사회보장성 비용 등을 고려한 미국의 재정상태가 사실상 그리스보다도 심각하다고 13일(현지시각) 지적했다.
그로스는 이날 CNBC와의 라이브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 채무는 14조3,000억 달러 규모이지만 의료보험과 사회보장 등에 필요한 50조 달러에 가까운 비용과 금융위기 수습 과정의 구제금융 관련비용을 포함하면 “미국의 채무는 거의 100조달러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채무는 그리스는 물론 대부분의 선진국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며 “1∼2년 내에 채무를 줄일 수 있다는 생각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2차 양적완화 조치가 끝나면 누가 미국 국채를 살지 의문스럽다”며 미 국채 투자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거듭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