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과 세상] 왜 주식은 팔면 오르고 사면 떨어질까

■투자자를 위한 경제학은 따로 있다(마카베 아키오 지음, 부키 펴냄)


합리적이어야 할 경제적 의사결정의 순간에 인간은 비합리적이고 심지어 어리석기까지 한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있다. 금융시장의 경우도 언제나 금융공학에서 가정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시장 참가자들이 모두 합리적인 행동을 한다면 금융버블 같은 사태는 발생하지 않게 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거품이 발생해 그 뒤처리로 고심하는 경우가 생긴다. 주식시장의 경우 주식을 판 뒤에 주가가 올라가고, 주식을 산 뒤에 주가가 떨어지는 이상현상이 나오기도 한다. 저자는 행동경제학의 기본 개념들을 통해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를 분석한다. 기존의 경제학으로는 해석되지 않으나 현실에서는 군중심리와 투기가 등장하는 이유를 사례를 들어 이론적으로 설명한다. 투자자가 주식에 투자하는 이유는 물론 부에 대한 욕망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세부적인 배경에는 주식투자에 수익기회가 충분히 있다는 기대도 깔려있다. 그렇지만 사람들의 경제적 동기는 각기 다르다. 다양성을 전제로 삼되 인간의 합리성을 전제로 하지 않고 일상생활 속에 숨어있는 다양한 이상현상을 이해해야 된다는 것이 행동경제학의 근간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은 좋은 기업을 발굴해내기보다 뜻하지 않은 행운을 꿈꾸며 투기적인 희망으로 주식시장을 바라본다. 저자는 그러나 주식투자는 단기적인 시각보다 장기적인 투자의 지혜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또 확률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하지 말 것을 조언한다. 그는 인간이 경제생활에서 항상 합리적으로 행동한다는 보장은 없으며 그것이 바로 기계와 다른 인간인지도 모른다고 설명한다. 1만4,800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