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치솟고 있다. 블루칩 지수인 S&P500 지수가 1,500선을 돌파하며 6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지수도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지속하며 1만3,200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업실적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증권시장에 유입되면서 미국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시장에서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6.48포인트(0.43%) 오른 1,502.3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가 1,500선을 넘은 것은 닷컴 거품 붕괴와 함께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한 지난 2000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이 지수가 심리적 저항선을 넘어섬으로써 향후에도 강세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S&P500 지수는 2000년 3월에 1,527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현재의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조만간 이 지수는 다우존스 지수와 함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다우존스 지수도 이날 전장 대비 29.50포인트(0.22%) 상승한 1만3,241.38에 장을 마감,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62포인트(0.30%) 오른 2,565.46을 기록했다. 뉴욕 증시는 다우지수가 4월에만 700포인트 오르는 등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을 안은데다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등 불안한 모습이었으나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이면서 이날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 노동부는 이날 1ㆍ4분기 단위 노동비용이 연율 기준으로 0.6% 상승해 예측 상승률 2.1%를 밑돌았고 생산성은 1.7% 높아져 예측치(0.8% 상승)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낮추면서 올해 하반기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를 크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