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수요감소 전망으로 국제유가가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장보다 3.44달러(4.6%) 내린 배럴당 72.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폭은 지난 1월4일 이후 7개월여 만에 가장 컸다.
영국 런던시장의 9월 인도분 북해산브렌트유도 전일보다 3.67달러(4.9%) 하락한 배럴당 71.0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 급락은 지난 3일 발표된 미국의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월 이래 가장 낮은 9만2,000명 증가에 그치고 실업률도 전달의 4.5%에서 4.6%로 높아지면서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7월 하루 생산량이 전달보다 8만5,000배럴 증가한 2,660만배럴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유가 급락을 부추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