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자산운용 이창훈 대표는 KT&G와 칼 아이칸의 경영권 분쟁을 좀 더 냉정한 시각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14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 도중 기자들의 질문에"우리 사회가 이번 사태를 보는 시각은 다소 이분법적인 측면이 있다"며 "민족주의적 혹은 감정적인 접근보다는 경제적 관점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당사자의 `윈-윈'을 전제로 진정한 의미의 주주가치 증대 방안이 무엇인 지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국내든 해외든 자본의 성격은 돈을 벌겠다는 것"이라며 "따라서비윤리적인 측면을 비난하거나 사회공헌을 바라기보다는 제도적인 측면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백기사 펀드' 설립에 대해 이 대표는 경영권 분쟁 대상 기업들의 시가총액을 감안할 때 공모 형식의 펀드가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전망했다.
그는 "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 문제가 걸려 있는 회사의 주식을 매집해 공격하는 펀드들과는 성격이 다르며 단순히 마케팅을 위한 부가적 콘셉트로 백기사 개념에 접근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해 9월 취임한 푸르덴셜투자증권 정진호 사장은 이날 푸르덴셜의 기본전략인 `투자자 자산 증대와 보호', `자산관리의 고품격화'를 위해 글로벌 전문성과한국 전통적 기업문화를 최적으로 접목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장기투자를 위한 상품 라인업 강화 ▲국제 분산투자 기회 제공 ▲모든 상품의 적립식 투자가 가능화 ▲해외펀드 및 틈새펀드 개발 등을 주요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정 사장은 이어 "기존 회사를 인수해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운용사 수탁고 감소 등 현상이 나타났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질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할 경우 1∼2년 안에 목표치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