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매일유업 분유 '앱솔루트…'서 식중독균

당국 제품 긴급 회수조치<br>사측 "자체조사선 안나와"

매일유업 분유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는 검역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온 4일 용산구의 한 대형마트 영·유아 분유 코너에서 담당직원이 관련 제품을 수거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매일유업의 조제분유에서 식중독균이 발견돼 긴급 회수조치에 들어갔다. 하지만 회사 측은 검역당국의 조사 결과를 반박하며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4일 조제분유에 대한 정기 수거검사 결과 매일유업의 '앱솔루트 프리미엄 명작 플러스-2' 제품에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분유는 생후 100일~6개월의 젖먹이용으로 지난달 6일 매일유업 평택공장에서 생산됐으며 유통기한이 2012년 8월 5일로 적혀있다. 총 4만9,774캔(3만9,819.2kg)이 생산돼 1만2,060캔은 제조사에서 보관 중이며 3만7,714캔이 시중에 유통됐다. 검역원은 경기도에 해당 제품에 대한 긴급회수 등 행정조치를 요구하고 사후 관리에 철저를 기하도록 통보하는 한편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하지 말고 즉시 구입처나 제조사에 반품해줄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매일유업 측은 이날 동일 제품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 "포도상구균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반발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생산공정 중 액상원료를 섭씨125도로 살균 처리하고 분말화 공정에서 섭씨 195도 이상으로 열풍건조를 하기 때문에 포도상구균이 나올 수 있는 제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매일유업은 수의과학검역원이 수거한 샘플의 보관 상태, 검사 방법, 검사 결과에 대한 검증 등 전반적인 절차에 대해 상세하게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하자가 발견될 경우 법적 대응할 방침이다. 매일유업은 다만 이런 대응 조치와는 별개로 문제된 제품에 대해서는 전량 즉각 회수하고 환불 및 교환해주기로 했다. 분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출산율 하락으로 분유 판매량이 가뜩이나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고가 터지는 바람에 다른 제품까지 파장이 미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