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건희 회장 "삼성 견제 심해지고 있다"

21일 서초사옥 첫 출근…“윗사람은 비슷한 얘기 자주 반복해 들어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에 대한 견제가 커지고 있다”면서 “못이 나오면 때리려 하는 원리“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21일 서초동 삼성전자 빌딩으로 첫 출근한 후 오후 3시경 사무실을 나오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최근 애플이 삼성전자에 대해 특허소송을 제기하는 등 외부 견제가 심해지는 것에 대해 “애플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전자회사는 물론 삼성과 관계 없는 회사까지도 삼성에 대한 견제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삼성이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할 만큼 성장했으니, 이들이 긴장하고 견제가 심해지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날 첫 출근 소감에 대해서는 “빌딩이 참 좋다”면서 “그룹 전반에 대한 얘기를 들었는데 처음 듣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보고 받은 내용 중에 인상 깊은 이야기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회장이 인상 깊은 이야기를 들으면 안되겠죠, 비슷한 얘기를 자주 반복해 들어야 하는 것이 윗사람이 할 일이죠”라고 답했다. 한편 이 회장은 퇴근에 앞서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함께 삼성전자 빌딩 안에 위치한 사내 보육시설 ‘서초삼성어린이집’과 삼성 제품을 전시하는 ‘딜라이트 홍보관’ 등을 둘러봤다.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1일 삼성그룹이 서초동으로 사옥을 이전한 이후 처음으로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을 위해 서초 사옥을 방문했으나 삼성전자 빌딩 42층에 위치한 회장 집무실에 출근하고 건물 내부를 돌아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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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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