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수능강의로 연간 사교육비가 최소 2천900억원 감소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교육개발원 전인식 부연구위원은 16일 한나라당 황우여(黃祐呂)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EBS 수능강의 2년평가' 토론회에 앞서 배포한 발제문에서 지난해12월 한국갤럽이 전국 인문계 고교생 학부모 1천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이같이 추산된다고 밝혔다.
조사에서 수능방송 실시전.후 월평균 사교육비는 33만8천원에서 29만1천원으로평균 4만7천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으며, 여기에 인터넷 EBS 수능강의 진성회원수51만6천989명을 곱해 최소한의 연간 감소액을 추산할 경우 그 액수는 2천916억원에달한다.
전 연구위원은 또 전국의 7천80명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9.9%가 `EBS 수능강의가 수능시험을 대비하는데 효과적'이라고 답했으며,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전체의 6.6%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학생의 54.2%는 `내신성적 향상에 EBS 수능강의가 도움을 준다'고 했으며, `수능강의가 공교육 활성화에 효과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43.7%의 학생이 `그렇다'고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교 교사 29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선 `EBS 수능강의가 학생들의 수능시험 준비에 도움이 됐다'는 답변이 60.2%에 달했으나, 수능강의의 공교육 활성화효과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2.8%만이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전 연구위원은 덧붙였다.
전 연구위원은 "EBS 수능강의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수준을고려해 초.중.고급으로 강좌를 세분하고, 기초가 부족한 학생들과 예비고등학생을위한 초급 및 내신영역 강좌를 많이 증설해야 한다"면서 "저소득층 자녀 등을 위한교재 및 컴퓨터 무상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