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제민주화·통상임금·윤창중 사태… 6월 국회 혈투 예고

여야 원내대표 첫 회동<br>상생국회 다짐했지만 핵심쟁점 법안 놓고 이견

다음달 3일부터 한 달간 열릴 6월 임시국회는 경제민주화와 통상임금 문제, 윤창중 사태 등 사회 현안이 맞물려 혈투(血鬪)가 예고됐다. 여야 원내대표는 19일 취임 후 첫 회동에서 "상생 국회로 만들겠다"며 다짐했지만 핵심쟁점을 두고서는 벌써부터 이견을 드러냈다.

최경환 새누리당,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만나 6월 임시국회 일정 및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 원내대표는 "같은 날 태어난 인연(둘 모두 15일 원내대표로 선출됐다는 의미)도 있기 때문에 찰떡궁합을 잘 맞춰 생산적인 국회, 상생 국회로 잘 끌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전 원내대표는 "최 원내대표는 여당의 실세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외부 가이드라인 없이 본인의 소신과 합리성을 가지고 야당을 상대하고 국회를 운영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답했다.

양 원내대표는 이어진 비공개 회동 자리에서 경제민주화 등 6월 국회에서의 중점 처리 법안에 대해 논의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 완화 ▦가맹점주 보호 강화를 위한 일명 '프랜차이즈법' ▦국세청의 금융정보분석원(FIU) 정보 확대 등의 내용이 담긴 'FIU법' 처리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모두 관련 법률안을 발의했거나 준비 중인 이른바 '남양유업 방지법(대리점 보호 법안)'에 대해서도 이견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방미기간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으로 부각된 '통상임금' 문제를 놓고서는 여야 대립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일단 노사정 협의체를 통해 내용을 정리하는 게 맞다"며 "야당은 삼라만상을 전부 경제민주화로 몰고 가려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전 원내대표는 "노동ㆍ임금 문제를 생활의제화하겠다"고 공언했던 터여서 통상임금 문제를 6월 국회 논의 테이블의 최우선순위에 둘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전 원내대표는 가계부채 및 가습기살균제 피해, 프랜차이즈 가맹점 문제 등과 관련한 3대 청문회와 진주의료원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 등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중 사태와 국정원의 국내 정치개입 의혹 등에 대해서도 여야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신임 원내대변인에 홍익표ㆍ이언주 의원을, 원내대표 비서실장에는 박민수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원내부대표 등 포함한 나머지 원내 당직 인선은 이르면 20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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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도 20일 당직 개편을 진행, '황우여 2기 체제'를 출범시킨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사무총장에는 원유철ㆍ이완구ㆍ정갑윤ㆍ장윤석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친박 핵심인 홍문종(3선ㆍ경기 의정부을) 의원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변인에는 재선의 유일호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고 2월부터 활동해온 민현주 대변인은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황 대표는 제1ㆍ2 사무부총장, 전략기획본부장, 홍보본부장 등을 포함한 주요 당직 인선을 20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의결할 예정이다. 원내 당직 인선과 관련, 최 원내대표는 "(사무총장 등) 당직 인선을 먼저 보고 추후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




유병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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