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경남서도 AI 의심 신고

수도권 처음으로 화성선 예방적 살처분

전북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병한 지 13일 만에 경남에서 처음으로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또 수도권에서 AI 의심농가에 대한 첫 예방적 살처분 조치가 시행됐으며 충북에서도 AI 바이러스가 확인되는 등 설 연휴를 앞두고 AI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29일 경남 밀양의 토종닭농가에서 AI 의심신고가 들어와 정밀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일반 닭보다 저항성이 강한 토종닭에서 AI 증상이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해당 농가에서 60마리가량의 토종닭이 폐사했다"고 전했다.

이 농가는 철새 도래지인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14㎞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밀양시는 이 농가에서 반경 3㎞ 이내의 닭 16만마리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


경기도는 이날 AI 의심신고가 접수된 화성 농장의 닭을 모두 예방적 살처분했다. 이 농장의 닭은 1만8,000여마리 가운데 90마리가 폐사했으며 간이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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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농장은 경기도에서 AI가 처음 발견된 시화호에서 남서쪽으로 15㎞가량 떨어져 있어 철새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높다.

충북에서 처음 AI 증상을 보인 진천 농장(종오리)에서는 AI 바이러스를 구성하는 H5단백질이 검출됐다. 지금까지 AI 바이러스가 나온 곳은 전북·전남·충남·충북·경기 등 5개 도로 늘어났으며 의심신고가 접수된 곳은 경남까지 포함해 6곳으로 확대됐다.

방역 당국은 설 연휴부터 다음달 초까지 전국 종오리농장과 부화장의 방역 실태를 일제 점검한다.

최근 16건의 AI 신고농장 가운데 70%인 10곳이 종오리·종계농장이라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닭·오리를 도축장에 출하하거나 분양·이동할 경우 임상검사·관찰을 받도록 하는 '출하 전 사전 임상검사' 제도도 실시하기로 했다.

피해농가 지원과 관련해서는 설 연휴 전 살처분보상금을 지급하기 위해 160억원을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배정했으며 향후 생계안정자금과 소득안정자금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국세 납부기한 연장, 재산세 감면, 지방세 체납액 징수 유예, 자녀 입영 연기, 대출금 이자 납입 유예 및 대출기한 연장 등의 조치도 시행된다.

이날까지 AI로 살처분됐거나 살처분 예정인 닭·오리는 85개 농가 220만7,000여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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