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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가 미래사업 성패 좌우 10년 앞 내다보고 투자하라"
입력2011.02.20 13:17:14
수정
2011.02.20 13:17:14
전기차배터리 공장, 태양전지 공장 등 핵심사업장 잇따라 방문, R&D 강조
| 구본무(앞줄 왼쪽 두번째) LG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경북 구미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태블릿PC용 LCD모듈 공장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LG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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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최근 LG의 미래성장사업장을 잇따라 방문해 연구ㆍ개발(R&D)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15일 충북 오창의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찾은 데 이어 17일에는 경북 구미에 있는 LG전자 태양전지 공장 및 LG디스플레이 태블릿PC용 LCD모듈 공장을 잇따라 둘러봤다.
구 회장은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세부 공정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해당 사업 경영진에게 “미래성장사업의 성패는 R&D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면서 “R&D에 과감히 투자하고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는데 직접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6월 가동에 들어간 이 공장은 연간 850만셀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공장이다. LG화학은 2013년까지 1조원을 추가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를 연간 6,000만셀로 증설할 예정이며 오는 2015년 매출 3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구 회장은 구미의 LG전자 태양전지 공장을 둘러보며 “엔저 시대에 대비해 일본 태양전지 업체들과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태양전지 공장은 120MW급 1기 라인에서 결정형 방식의 태양전지 셀과 모듈을 생산해 대부분을 해외에 공급하는 등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양산 4개월 만에 태양전지모듈의 제조수율이 98%를 상회하는 수준의 성과를 내며 태양광 최대시장인 유럽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2013년에는 생산능력을 1GW(기가와트)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태블릿PC용 LCD모듈 공장에서는 “LCD는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생산장비 국산화율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5월 해당 생산라인 건설에 들어갔으며 올해 초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해 국내외 태블릿PC 업체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연내에 월 500만대 규모로 생산규모를 늘려 태블릿PC 수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의 이번 현장경영에 대해 “LG그룹이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신성장동력 분야의 현장을 직접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면서 “5년, 10년 후를 내다보고 씨앗을 뿌려야 한다며 새로움을 추구하는 구 회장의 경영 철학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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