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초 대한통운 매각작업이 시작된다.
22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르면 이번 주말께 대한통운 매각에 대한 방침을 결정하고 매각 주간사를 선정해 내년 초부터 매각에 나설 계획이다.
채권단은 이와 관련, 공개 입찰뿐 아니라 제한 경쟁입찰 매각 방식을 동시에 검토키로 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대한통운 공개 매각가격은 2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포스코 등 몇 군데 대기업들이 대한통운 인수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제값을 받으려면 지금 파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채권단의 의견을 받아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의 또 다른 관계자는 “다만 대한통운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통해 취득하게 된 자산이 아니어서 채권단이 직접 매각을 주도하기는 어렵다”며 “매각 추진과 가격 결정 등은 회사 측이 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통운은 대우건설(지분 23.95%)과 아시아나항공(//)가 양대주주지만 대우건설을 산업은행이 인수한데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고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어서 사실상 산업은행이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