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총선에서 집권당이 다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약 1개월에 걸쳐 실시된 인도의 제15대 총선에서 집권당인 국민회의당이 이끄는 통일진보연합(UPA)이 제1야당인 인도국민당 주도의 전국민주연합(NDA)을 근소하게 제친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보도했다.
출구조사에 따르면 UPA는 전체 543석의 연방하원 의석 가운데 199석을, NDA는 191석을 확보한 것으로 점쳐졌다. 공식적인 총선 결과는 16일 발표된다.
UPA와 NDA 모두 의회 다수석을 차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문가들은 인도의 경제개혁에 속도가 붙기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도 자산운용사인 유니콘 파이낸셜의 가젠드라 나그팔 최고경영자(CEO)는 "국민회의당이 좀더 표를 얻었더라면 좋은 신호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라며 "근소한 표차 때문에 시장에서는 조만간 정치적 갈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총선 결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일보다 4.1%나 상승했던 인도의 센섹스지수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14일 1.14% 하락했다.
16일 개표 결과가 발표되면 프라티바 파틸 대통령은 단독 다수당 또는 최다의석을 확보한 정치연합 중 1곳을 선정해 차기 정부 구성을 명령하게 된다. 따라서 총선 결과 발표 이후 국민회의당과 인도국민당을 중심으로 우호세력을 끌어모으기 위한 치열한 교섭이 본격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