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모뉴엘 대출사기' 여파로 다른 중기 금융피해 안돼

■ 제3회 성장기업포럼

'제1회 행복한 중기 경영대상'에 대주중공업·김원길 안토니 대표

학생들도 열띤 관심, 11일 서울경제신문·중소기업중앙회 주최로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청년이 가고 싶은 명품기업의 조건' 토론회에서 특성화고 여학생들이 필기한 노트를 들어 보이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이호재기자

"모뉴엘 사태로 벌써 은행권에서 대출심사가 강화되고 있는데 일개 기업주의 나쁜 짓으로 열심히 하고 잘하는 다른 중소기업들이 힘들어지는 것은 절대 안 될 일입니다."

11일 서울경제신문과 중소기업중앙회 주최로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제3회 성장기업포럼-젊은 꿈 펼칠 명품기업 1만클럽 만들자' 중소ㆍ중견기업인 오찬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은 최근 모뉴엘 사태의 여파로 힘들어지는 중소기업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생활가전 전문업체 에센시아의 신충식 대표는 "리스크 때문에 금융권이나 정부가 규모가 크고 잘나가는 기업만 지원하려 하는데 이번 모뉴엘 사태는 이러한 지원정책이 얼마나 획일적이고 실효성이 떨어지는지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중기인들은 또 금융과 기업 간의 괴리를 해소해 같이 성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환우 성호전자 대표는 "기업과 금융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은행보신주의를 타파해야 한다"며 "최근 경기가 좋지 않아 은행들의 보신주의가 더 강화되고 있는데 기업이 어려울 때는 은행이 기다려주기도 하면서 서로 커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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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붕구 코막중공업 대표도 "몇년 전 키코 사태로 700여개 중소기업이 당했는데 그 상품이 고위험 상품인 줄 알았다면 아무도 가입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만큼 금융과 기업의 괴리가 크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오찬간담회에서는 '중소기업 강국으로 가는 길'이란 주제로 중소기업의 공생, 정부 지원책 효율화 방안 등 참가자들의 열띤 발언이 이어졌다.

앞서 열린 '청년이 가고 싶은 명품기업의 조건' 토론회에서는 서울여상·서울관광고·동일여상·대일관광고·양영디지털고 등 5개 학교 150여명의 고교생들이 앞다퉈 질문을 하며 강소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올해 처음으로 제정한 '제1회 행복한중기경영대상' 시상식에서는 대주중공업과 김원길 안토니 대표가 각각 법인과 개인 부문 영예의 대상인 경제부총리상을 수상했다.

대기업 못지않은 근무여건을 갖춘 명품기업 1만클럽을 만들어 우수 인재들의 강소기업 취업을 확대하고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날 포럼에는 고교·대학생, 중소업계, 정부, 유관기관 관계자 등 총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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