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EBS 강의의 대입 수학능력시험 연계강화 의지를 강조하자 교육 관련주들의 주가가 흔들리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과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잇달아 EBS 강의와 수능의 연계 방침을 밝히자 교육관련주들이 수익 감소 우려로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안 장관이 지난 10일 "EBS 강의의 수능시험 비중을 70% 이상으로 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이명박 대통령도 19일 EBS 본사를 방문, EBS 수능강의와 수능 간의 연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교육 관련 대장주인 메가스터디는 9일 19만9,000원에서 19일 18만1,200원으로 8.9%나 떨어졌으며 비상교육도 2.7% 하락했다.
정부의 '공교육 강화' 방침은 교육주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메가스터디가 지난해 9월 27만5,000원으로 전고점을 기록한 후 지난주 말 현재까지 34%나 하락할 정도다.
반면 정부의 경쟁 위주 교육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사교육시장은 건재할 것이라는 주장도 많다. EBS의 수능 연계율이 70%라고 하지만 결국 상위권의 승부는 나머지 30%에 결정되기 때문에 사교육 수요는 없어지지 않고 관련 업체들의 실적도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송치호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EBS 강의는 학생별 맞춤형 교육에 한계가 있어 사교육 수강생의 수요에 제한적인 영향만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