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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종연횡 본격화 속 상대방엔 날 선 비판 거세<br>새누리 "문·안 단일화는 야합"<br>민주 "합당은 구태정치 완결판"

50여일 남은 대선에서 서로 유리한 구도를 만들기 위한 여야 간 합종연횡이 본격화하면서 상대방에 대한 날선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여권은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분위기가 고조되자 '야합'으로 규정하고 두 후보에게 집중 공격을 퍼부었고 야권은 새누리와 선진통일당 간 합당을 '구태정치의 완결판'으로 깔아뭉갰다.


새누리당과의 합당을 선언한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는 이날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에 대해 "정권교체를 위한 야합"이라고 지적하며 "안 후보가 민주당의 낡은 틀과 단일화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 후보에게 "차라리 신당을 만들라"고 주문했다. 반면 이 대표는 새누리당과 선진당의 합당에 대해 "큰 틀에서 가치와 노선을 공유하는 두 정당이 손잡는 것이어서 자연스럽고 좋은 일"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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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안ㆍ문 후보를 싸잡아 공격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안 후보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에 관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데 대해 "NLL 공방에 숨어 정치공학적 이득을 취하려는 것은 대선 후보로서의 덕목이 아니다"라고 흠을 잡았다. 그는 이어 문 후보 아들의 취업특혜 논란을 거론하며 "의혹이 아니라 명백한 부정취업이라는 사실이 국감에서 확인됐다"고 비난했다.

민주통합당은 대대적으로 반격했다. 문 후보 선대위의 우상호 공보단장은 "새누리당과 선진당의 합당으로 대선 구도가 선명해졌다"며 합당을 구(舊) 정치세력의 재편으로 평가절하했다. 우 단장은 이에 비해 야권 단일화를 '새로운 정치를 위한 발판'으로 내세우며 "안 후보를 지지하는 무당파와 시민사회까지 포함해 새로운 수권진영을 갖추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도 "이 대표가 13번의 당적 변경 끝에 본집으로 돌아갔다"며 "박근혜 후보는 국민대통합을 한다는데 모이는 사람들은 모두 수구와 구태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꼬집었다. 안 후보 측은 새누리당의 계속된 네거티브 전략에 대해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무시했다.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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