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몽골에 100만평 신도시 개발"

국내펀드와 50대 50으로 현지은행 설립<BR>태야광 발전소등 신재생에너지로 운영<BR>테마파크·골프장·컨벤션센터등도 건설


김영훈(55ㆍ사진) 대성그룹 회장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100만평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한다“며 “이를 위해 국내 최대 펀드와 50대50 지분으로 현지 은행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훈 회장은 9일 서울 인사동 그룹본사 11층 회장실에서 대성그룹 창립 60주년을 맞아 가진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오는 23일 몽골로 건너가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라며 “신재생 에너지로 운영되는 신도시에 주택을 비롯 호텔, 테마파크, 골프장, 컨벤션센터 등을 지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도시 개발 자금조달과 관련, 김 회장은 “현지 은행 설립 외에 국내 펀드들이 함께 투자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재 협의중”이라고 소개했다. 김 회장은 “이 지역에 태양광ㆍ풍력 복합발전소를 지어 전력을 생산하고 지하수를 끌어올려 녹지화를 추진하게 된다”며 “이 사업은 세계에너지협의회(김 회장은 아시아태평양지역 부회장을 겸임)가 2008년부터 3년간 공식 프로젝트로 선정해 세계은행 등으로부터 장기 저리의 융자를 받을 수 있는 통로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환경오염이 심한 울란바토르가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청정 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이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세계시장에서의 입지를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 인도네시아 나튜나 가스전의 천연가스를 가스관을 통해 중국 상해까지 공급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김 회장은 “총 사업규모가 100억달러 규모로 인도네시아 정부가 매우 적극적”이라며 “동남아 화교자본들이 종자돈을 대기로 했으며, ABN암로와 HSBC 등과 자금조달 양해각서를 맺은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인도네시아 정부와 가스전 개발권을 보유했던 엑손모빌과의 협의가 끝나지 않아 사업진행이 늦어지고 있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이어 “지난해 대구지역에 제약회사처럼 깨끗한 쓰레기 매립장을 건설했다”며 “베트남에 이 같은 제2의 청정 쓰레기 매립장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그는 “호주 등 남반구 나라의 유기농 농장 3곳을 인수, 국내와 동북아지역에 청정 농산물을 수입하는 사업도 시작했다”며 “쓰레기 매립장과 유기농 사업은 각각 2~3년 내에 매출 1,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코리아닷컴을 인수, 문화콘텐츠사업에 뛰어든 김 회장은 “오는 8월15일을 기해 코리아닷컴은 개인화포털로 새롭게 출범한다”며 “이용자들이 손쉽게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개인포털을 만들어 콘텐츠 트레이딩과 같은 상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향후 사업방향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또 “코리아닷컴과 연관된 분야의 기술ㆍ콘텐츠 기업들을 인수,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복안을 털어놨다. 김 회장은 대성그룹 창업주인 고 김수근 회장의 3남으로 대구도시가스, 경북도시가스, 코리아닷컴, 바이넥스트창업투자 등 23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장남인 김영대 대성 회장은 대성산업ㆍ대성셀틱 등을, 2남인 김영민 회장은 서울도시가스 등을 경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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