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ㆍ대만, 중국어 차이점 안내사이트 공동 개설

중국과 대만이 양측에서 쓰이는 중국어의 차이점을 소개하는 웹사이트를 공동으로 개설했다고 중앙통신사 등 대만 언론이 9일 보도했다.

대만 측 사이트(中華語文知識庫ㆍchinese-linguipedia.org)를 관리하는 대만의 중화문화총회(中華文化總會)는 전날 개설된 사이트에 양측에서 일상생활에 쓰이는 3만3,000개 이상의 단어와 구절, 5만2,000개 이상의 학술 용어가 수록됐다고 설명했다.


사이트 개설 행사에 참석한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은 “이 사이트는 양안 간 문화 교류 확대를 위해 개설됐으며 양측의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대만이 사용하는 정통 한자인 정자(正字ㆍ중국에서는 번체자(繁體字)로 부름)의 미학을 보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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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1964년부터 한자를 간략화한 간체자(簡體字)를 쓰고 있지만 대만은 홍콩과 함께 정자를 그대로 쓰고 있다. 양측은 중화권의 문자를 통일할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면서도 통일 문자에 대해서는 상대방의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검색 엔진을 통해 사용자가 같은 단어가 양측에서 다른 의미로 쓰이거나 같은 의미를 다른 단어로 표현하는 용례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대만에서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의미하는 단어로 ‘롼티(軟體)’를 쓰지만 중국에서는 ‘롼젠(軟件)’이란 단어를 사용한다. 또 ‘투더우(土豆)’는 중국에서는 감자를 의미하지만 대만에서는 땅콩을 나타내는 단어다.

한편 신화통신도 8일 중국에서도 이 사이트와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하는 간체자 사이트(www.zhonghuayuwen.org)가 개설됐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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