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측 사이트(中華語文知識庫ㆍchinese-linguipedia.org)를 관리하는 대만의 중화문화총회(中華文化總會)는 전날 개설된 사이트에 양측에서 일상생활에 쓰이는 3만3,000개 이상의 단어와 구절, 5만2,000개 이상의 학술 용어가 수록됐다고 설명했다.
사이트 개설 행사에 참석한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은 “이 사이트는 양안 간 문화 교류 확대를 위해 개설됐으며 양측의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대만이 사용하는 정통 한자인 정자(正字ㆍ중국에서는 번체자(繁體字)로 부름)의 미학을 보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1964년부터 한자를 간략화한 간체자(簡體字)를 쓰고 있지만 대만은 홍콩과 함께 정자를 그대로 쓰고 있다. 양측은 중화권의 문자를 통일할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면서도 통일 문자에 대해서는 상대방의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검색 엔진을 통해 사용자가 같은 단어가 양측에서 다른 의미로 쓰이거나 같은 의미를 다른 단어로 표현하는 용례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대만에서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의미하는 단어로 ‘롼티(軟體)’를 쓰지만 중국에서는 ‘롼젠(軟件)’이란 단어를 사용한다. 또 ‘투더우(土豆)’는 중국에서는 감자를 의미하지만 대만에서는 땅콩을 나타내는 단어다.
한편 신화통신도 8일 중국에서도 이 사이트와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하는 간체자 사이트(www.zhonghuayuwen.org)가 개설됐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