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CD TV 부품업체 뜬다

CCFL·EEFL 공급부족으로 성장성 부각<br>금호전기·우리이티아이 올 실적개선 뚜렷



LCD-TV에 대한 수요 증대로 LCD-TV 부품인 냉음극형광램프(CCFL) 및 외부전극형광램프(EEFL) 공급업체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워낙 공급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설비투자 확충이 그대로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는데다 다른 LCD부품에 비해 가격하락 압력을 상대적으로 덜 받기 때문.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CCFL 공급업체인 금호전기와 LG필립스LCD의 CCFL/EEFL 공급업체인 우리이티아이가 올해 가파른 실적 개선을 보이면서 주가도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10일 “CCFL/EEFL 업종이 LCD-TV 출하량 증가와 전반적인 공급 부족으로 인해 앞으로 2년간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금호전기에 대해 목표주가 7만8,000원을, 새롭게 커버리지를 시작한 코스닥 업체 우리이티아이에 대해 목표주가 1만7,000원을 제시하고 각각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금호전기는 올해 주요 납품업체인 삼성전자의 수요 급증과 대만업체들로부터의 제품인증을 받은데 따른 수출 확대로 CCFL 출하량이 지난해 7,800만개에서 올해 1억5,800만개로 10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삼성전자의 LCD-TV 출하량은 지난해 560만대에서 올해 1,100만~1,200만대로 배가할 전망. 금호전기는 특히 내달쯤 40인치 이상 대형 사이즈에 대응하는 CCFL라인을 가동할 예정이어서, 하반기부터 대형 TV용 제품 출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비 56% 증가한 3,297억원. 이 가운데 CCFL 매출액은 2,202억원에 달해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이티아이 역시 공격적인 생산라인 확충으로 출하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이티아이는 이달 2개 라인에 이어 오는 9월까지 4개 라인을 추가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대전에 24개 라인을 신규 투자해 내년 하반기까지는 총 54개 라인에서 월 2,300만대의 생산이 가능해진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LG필립스LCD의 모니터 생산 축소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지만, 올 1분기에는 37인치 TV용 EEFL 출하가 늘어나면서 이미 실적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 우리이티아이는 이날 1ㆍ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1% 늘어난 311억원, 영업이익은 139.2% 증가한 56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최시원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두 종목 모두 주가가 연초대비 상당폭 하락한 상태여서, 앞으로의 업황전망을 감안할 때 투자 메리트가 높다”고 말했다. 현재 금호전기와 우리티이아이 주가는 연초대비 각각 10%와 22% 가량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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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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