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李대통령 "그린 ODA 50억달러로 확대"

페루 대통령과 회담서 2억달러 규모 KT-1 수출 논의

유엔지속가능발전(리오+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개막 연설에서 "오는 2020년까지 우리나라의 녹색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5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에너지와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자체를 새로운 성장동력과 삶의 방식으로 삼고 경제발전ㆍ사회통합ㆍ환경보전이라는 지속가능발전의 3대 목표를 구현하는 역발상의 포용적 실천전략"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우리나라가 주도한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가 설립 2년 만에 15개 창립회원 국가들이 참여하는 국제기구로 발돋움하는 협정 서명식도 열렸다. 이 대통령은 서명식에서 환영사를 통해 "GGGI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물과 식량위기의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행동지향적 기구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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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GI는 이번 협정 서명을 토대로 참여 당사국들의 비준을 거쳐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각료급회의에서 제1회 총회 및 이사회를 열어 국제기구로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이 대통령은 예정에 없던 한ㆍ페루 정상회담을 갖고 페루 헬기사고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은 "(한국과 브라질이 참여해 경쟁 중인) KT-1(훈련기) 선정 작업이 이번주 내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우말라 대통령이 먼저 이 대통령에게 이같이 언급했다"면서 "이로 미뤄볼 때 한국이 선정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지난 1998년에 독자개발한 KT-1은 현재 한국 공군에서 85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페루 수출이 성사될 경우 20대(약 2억달러)를 판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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