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이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포스코의 백기사 대열에 동참했다.
대구은행은 20일 포스코 주식 18만9,753주(0.22%)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5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최근 1년간 대구은행의 타 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금액 37억원의 13배를 넘는 것이다.
이에 앞서 포스코는 자사에 대한 적대적 M&A 시도를 막기 위해 국내 금융기관들에 지원을 요청했으며 농협과 신한은행이 각각 1%를 매수해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구은행은 이날 기업설명회(IR)를 열고 1ㆍ4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늘어난 716억원을 기록, 분기 실적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자마진(NIM)은 3.43%, 고정이하여신비율과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각각 1.00%, 160.7%로 은행권 상위 수준의 자산건전성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