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Inner View] LCD장비 올 대규모 수주… 최대호황 기대삼성전자등 패널업체 설비투자 늘려 잇단 발주中·대만업체도 8세대 투자… 추가수주 가능성 커내년 투자감소 대비 태양광장비등 사업 다각화도 서동철 기자 sdchaos@sed.co.kr 올해 액정표시장치(LCD)장비 업체들은 최고의 한해를 구가 할 것으로 보인다. LCD장비업계는 지난 2005년 최고 호황을 누린 후 LCD패널업체들의 설비투자가 주춤해진 2006년, 2007년에는 매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어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국내외 LCD패널업체들이 본격적으로 투자확대에 나서면서 올해 매출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AUO, CMO 등 대만 4개사를 포함한 국내외 LCD패널업체들의 설비투자는 지난해보다 67.5% 늘어난 14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국내외 설비투자가 최고치에 달했던 2005년 12조6,000억원보다도 11.9% 확대된 규모다. ◇삼성전자ㆍLG필립스LCD로부터 장비 수주 잇달아=지난해 12월 삼성전자의 8세대 확장 투자를 위한 장비 발주를 시작으로 장비업체들의 대규모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로부터 LCD장비를 수주했다고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밝힌 기업들은 에버테크노(406억원), 코닉시스템 (390억원), 참앤씨(256억원), 아이피에스(255억원), 에스티아이(253억원), 케이씨텍(247억원), 엔씨비네트웍스(228억원), 에스엔유프리시젼(218억원), 로체시스템즈(137억원), 태화일렉트론(86억원), 디이엔티(49억원), 오성엘에스티 (37억원) 등이며 200억원 이상 수주한 기업들만도 무려 9곳에 달할 정도다. LG필립스LCD도 최근 주성엔지니어링에 311억원 규모의 LCD제조장비를 발주했다. LG필립스LCD에 장비를 납품하는 업체 중 현재 대규모 수주를 받았다고 밝힌 곳은 주성엔지니어링과 에이디피엔지니어링(328억원) 등 2곳에 불과한 상황이다. 하지만 LG필립스LCD가 2009년 2분기를 목표로 8세대 양산을 진행할 경우 올 3분기까지는 장비 반입이 완료돼야 하기 때문에 1분기 중에는 장비업체들의 수주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업계관계자는 "LG필립스LCD의 8세대 설비 투자비용은 2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면서 "이는 지난해보다 76.5% 늘어난 것으로 2005년을 제외하면 연간 최대 투자 규모"라고 설명했다. ◇해외업체들로 고객 다변화=국내업체들 뿐만 아니라 AUO와 CMO 등 중화권 업체들도 8세대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LCD장비업체들의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대만의 CMO, AUO, 이노룩스, 중국의 인포비전, CDY 등 다양한 고객을 확보한 디엠에스는 인도, 대만의 신규 업체 진출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탑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1월 중국 센추리로부터 108억원, 12월 인포비전으로부터 22억원을 수주하는 등 중화권 업체로부터의 장비 수주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올해 추가적인 수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주성엔지니어링은 관계자는 "대만과 중국 등지에서 고객다변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특히 중화권의 LCD관련 투자 집중에 대비해 기업내부 시스템 개편 및 인력을 재배치해 이를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는 사업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황대비 사업다각화에도 나서=내년에는 패널업체들의 투자금액이 올해보다는 21.2%가량 줄어든 1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올해와 같은 호황을 누리긴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LCD장비업체들은 업황의 굴곡에 따른 매출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 아이피에스 등은 태양광장비 사업을 진행하면서 LCDㆍ반도체 장비 등과 함꼐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으며 탑엔지니어링도 자회사 등을 통해 휴대폰 부품ㆍ프린터 등과 관련된 사업을 진행중이다. ■ 삼성-LG 8세대 장비 교차구매 사실상 무산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상생협력차원에서 진행해오던 장비 교차구매가 사실상 무산됐다. 일부 교차구매가 진행됐지만 본격적인 장비 발주까지는 이어지지 못한 것. 삼성전자에 장비를 공급하던 참앤씨가 지난 4일 LG필립스LCD에 38억원 규모의 리페어 장비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11월에는 LG필립스LCD 공급업체인 디엠에스가 고집적 세정 장비(HDC)를 테스트 장비 성격으로 삼성전자에 공급하면서 교차구매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었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각각 8세대 확장투자와 8세대 투자에 나서며 기존 협력사 위주로 공급자를 선정함에 따라 LCD장비 소재 교차 구매는 사실상 물 건너 갔다. 삼성전자와 LCD필립스LCD는 그 동안 장비업체들이 경쟁사에는 납품하지 못하는 폐단이 있어왔지만 지난해 5월 디스플레이협회가 출범되면서 7개월여 동안 8세대 장비 소재 교차 구매를 위한 상생협력을 추진했지만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업계관계자는 "양사의 투자일정과 장비검증에 소요되는 시간 등의 이유로 본격적인 교차구매가 진행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될 투자에서는 교차구매가 꼭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8/01/30 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