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보험사 주택대출 연체율 4개월째 뜀박질

6월말 0.6% 달해

보험사의 부실여신 상승 속도가 심상치 않다.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보험회사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인데 가뜩이나 자금 운용에 애를 먹고 있는 보험사들로서는 또 하나의 악재를 만난 셈이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보험사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6%로 전달의 0.57%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2월 0.48% 이후 넉달째 상승세다. 지난해 12월 말(0.45%)보다 0.1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금감원은 "주택경기를 포함한 경기침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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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전체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82%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53%로 0.01%포인트 내렸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올랐지만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나머지 가계대출 연체율이 0.5%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떨어졌기 때문이다. 6월 말 보험사 가계대출 잔액 72조9,000억원 가운데 보험계약 대출은 44조6,000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46%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2.11%,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연체율은 6.24%로 각각 0.03%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의 대출채권은 가계보험계약 대출 위주여서 부실화 가능성이 낮다"면서도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주택담보대출의 건전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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