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을 추종하는 것으로 보이는 저항세력 등이 15일 이라크 남부 항구도시 바스라의 석유 파이프라인에 두 차례에 걸쳐 폭탄 공격을 감행했다. 이라크 석유 파이프라인을 대상으로 한 이번 공격은 최근 9일 새 최소 네번째 발생했으며 이날 공격으로 이라크 남부 지역으로부터의 석유 수출이 중단됐다.
이라크 남부 지역에서는 현재 하루 약 165만 배럴의 석유가 수출되고 있으며 이밖에는 이라크 북부에서 터키를 경유해 하루 약 20만 배럴이 수출된다. 타메르 가드반 이라크 석유장관은 "파괴책동이 틀림없다"고 비난했다.
또 이라크 석유회사인 ‘이라크 남부석유’는 성명을 통해 두 차례 폭탄 공격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파괴 공격이 가해진 장소와 시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라크 주둔 연합군 관계자들은 이달 말로 예정된 이라크 주권 이양을 앞두고 이런 식의 폭탄 공격 사례들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총리는 최근 7개월 동안 130차례의 석유파이프라인 파괴공격으로 2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지난 10일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라크 남부석유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후세인 전 대통령 추종세력과 알-카에다를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