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CJ에 인수된다" 루머에 하나투어 14% 급등락

하나투어가 국내 유통 대기업에 인수된다는 풍문에 하루 사이 14% 가까이 급등락했다. 30일 코스닥시장에서 하나투어는 CJ그룹에 인수된다는 루머가 돌면서 오전장 한때 전일 대비 12.43%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양사에서 합병설을 모두 공식 부인하면서 상승폭이 크게 둔화, 결국 1.31% 상승한 3만4,750원으로 마감했다. 하나투어 측은 이와 관련, 하나투어와 CJ홈쇼핑이 공동으로 온라인 여행회사를 설립해 조만간 운영에 들어가는 게 합병설로 와전됐다고 해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설을 해프닝으로 이해하면서도 그만큼 하나투어의 현재 상황이 나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고유가와 원화 약세, 경기 위축으로 하나투어의 성장 추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고 이에 따라 주가가 최근 전고점의 3분의1 가까이 하락하면서 매각설이 제기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신규 사업 분야를 찾고 있는 CJ그룹의 상황과 맞물리면서 루머가 그럴듯하게 퍼졌다는 해석이다. 현재 CJ그룹이 CJ투자증권 매각대금으로 어떤 업체를 인수할 것인지가 주된 관심사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에 대해 인수합병(M&A) 루머가 제기됐다는 것만으로도 현재 여행업의 환경이 얼마나 나쁜지를 보여준다”며 “최근 낙폭이 너무 크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향후 전망이 좋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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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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