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고인의 재산 대부분은 남아공 최고의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만델라’라는 이름에서 나왔다는 분석이 많다.
그 자신은 생전에 자서전 인세에 펀드 27개를 보유하고 가족들은 만델라 브랜드로 와인 업체, 의류 업체, 예술품 제작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또 가족들이 일정 부분 수입을 얻거나 관여하는 업체는 11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딸 마카지웨는 와인 회사 ‘하우스 오브 만델라’를 세웠을뿐 아니라 모두 16개 회사에서 경영진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손자·손녀도 만델라 브랜드를 활용한 다른 프랜차이즈 기업들을 경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만델라의 자손들이 브랜드를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딸 마카지웨와 제나니가 지난 4월 만델라가 위중했을 때에 이 회사에서 이사로 재직 중인 아버지의 옛 동지 3명을 내보내 달라고 소송을 제기한 게 그런 비판의 주요 근거 중 하나다. 이들의 소송 사유는 당시 아버지 소유의 회사 두 곳이 가족에게 승계돼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들은 소장에서 이사 3명이 아버지에게서 공식적으로 이사로 선임되지 않았다면서 만델라 소유 회사 두 곳의 경영권과 재산권이 가족에게 승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두 회사는 과거 만델라가 그린 스케치, 핸드프린트 등을 판매해 벌어들인 수익을 관리하는 회사로, 자산 규모는 남아공 돈으로 1천500만(18억원)∼2천500만 랜드(3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송은 마카지웨와 제나니의 변호사가 자진사퇴한 데 이어 마카지웨가 다른 변호인 선임계를 법원에 제출하지 않아 기각됐다.
그러나 마카지웨는 자신의 가족을 둘러싼 비판에 대해 “‘만델라’는 우리의 이름”이라면서 “우리가 우리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에 왜 사과를 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녀는 이어 “아버지를 존경하고 아버지가 보여준 삶의 가치를 지지하는 한 가족 구성원 가운데 누구도 아버지의 이름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