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호주오픈테니스대회에서 행운의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페더러는 21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3회전에서 자르코 니미넨(랭킹 87위ㆍ핀란드)을 맞아 1세트를 따낸 뒤 2세트를 5대2로 앞서던 중 갑자기 복통을 호소한 상대의 기권으로 손쉽게 16강전에 올랐다.
또 다른 우승후보 마라트 사핀(4번시드ㆍ러시아)은 크로아티아의 차세대 주자 마리오 안치치를 3대1로 힘겹게 꺾었으나 오른쪽 발목 통증이 악화돼 남은 경기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계 케빈 김(86위ㆍ미국)은 지난 2002년 이 대회 챔피언 토머스 요한손(스웨덴)에 역전패해 탈락했다.
여자부에서는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와 세레나 윌리엄스(미국)가 16강에 안착했으며 베라 두케비나(65위), 에브게니아 리네츠카야(93위ㆍ이상 러시아) 등 무명 선수들도 16강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