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金복지 "꼰대가 아니라 친구가 되고 싶다"

김근태(金槿泰)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근 두발자유화를 요구하며 거리집회를 벌인 고교생들에게 "꼰대가 아니라 친구가 되고 싶다"며 지지 의사를 보냈다. 김 장관은 14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고교생의 두발자유화 요구에 적극 찬성하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고 "청소년들의 거리축제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글에서 "두발 문제의 핵심에 인권문제가 있음을 명확히 밝힌 청소년들의 사려 깊음과 이를 축제로 승화시키는 문화적 당당함이 참으로 시원해 보인다"며"미선이와 효순의 집회, 탄핵반대집회 등을 통해 저항과 축제가 함께 할 수 있다는것을 체험한 세대다운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많은 어른들이 학생들에게 자제를 호소하고 있지만 너무 오버할 필요는 없다"며 "내가 보기에 새롭게 변하는 세상을 잘 모르는 것은 오히려 우리 어른들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최근 적극적인 인터넷 정치행보를 보이면서 자신의 분야와는 관련이없는 통일분야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왔지만, 특정 세대에 대한 애정을 공개적으로표시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 장관이 고교생에 대한 관심표시를 놓고 일각에서는 `대중성이 부족한 김 장관이 미래의 유권자인 고교생을 선점하려는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 김 장관은 또 최근 일부 개그맨들이 기획사와 계약문제로 마찰을 빚은 사실을언급한 뒤 "최근 불거진 개그맨 사건에서 보이듯 아직도 사회 곳곳엔 식민지와 군사독재시대의 어두운 문화가 깊이 자리 잡고 있다"며 "이제 그만 중독에서 벗어나고중독의 대물림을 끊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이날 국적법 개정안을 발의한 뒤 추가로 국적이탈자의 권리를 제한하는 법안을 준비중인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의원에 지지의사를 보내는 `홍준표 의원님 잘했습니다'라는 글을 자유게시판에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홍 의원의 문제의식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라며 "나라도 나서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홍의원이 먼저 나서줘서 정말 고맙다. 국무위원으로서 홍의원을 돕는 방법이 어떤 것이 있을지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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