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005 재계 이슈와 인물] <7> 이상운 효성 사장

대우 정밀 인수에 승부수<BR>대우종기 고배후 와신상담 "새 성장동력 육성" 총력전

이상운 효성 사장

[2005 재계 이슈와 인물] 이상운 효성 사장 대우 정밀 인수에 승부수중공업 부문 강화위한 포석 "새 성장동력 육성" 총력전 이상운 효성 사장 ‘효성그룹이 올해는 중공업의 나래를 펼까?’ 최근 기업 인수합병시장의 노른자위로 꼽히는 대우정밀 매각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이상운 효성그룹 대표이사 사장의 머리가 복잡해지고 있다. 중공업사업을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선 대우정밀 인수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난해 대우종합기계의 매각입찰에서 두산중공업에 우선 순위를 내어준터라 대우정밀에 대한 그의 관심은 각별하다. 지난달 말 시작된 대우정밀에 대한 정밀실사작업은 이달 말쯤 마무리된다. 따라서 앞으로 보름 안에 인수가격과 기타조건을 담은 최종인수제안서를 작성해야 하는 이 사장은 요즘 심경이 복잡할수 밖에 없다. 이 사장에게 ‘실탄(자금)’ 마련은 당장의 걱정거리는 아니다. 효성의 연간 잉여현금흐름은 6,000억원에 이르는데다가 부동산 등의 자산들을 매각하면 3,000억~4,000억원 정도의 현금을 추가로 동원할 수 있다는 게 그룹 관계자의 설명인데 대우정밀의 인수가격은 경영권에 대한 웃돈까지 고려해도 1,000억원선일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입찰가격을 얼마를 써내느냐는 고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지난 대우종기 인수전에서도 두산중공업은 효성보다 5,000억원이나 더 높은 가격을 써내 협상우선권을 잡았다. 그러니 이 사장은 대우정밀에서도 입찰경쟁자인 KTB네트워크 컨소시엄이 뜻밖의 고액을 제시하면 어쩌나 근심이 크다. 증권가 일각에서 효성그룹이 사업확장보다는 차입규모를 줄이는 데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는 지적이 일면서 주가흐름이 나빠지는 것도 이 사장의 고민이다. 여기에 경영권 참여 등을 요구하는 대우정밀 노조와의 협상도 넘어야 할 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장은 대우정밀에 인수에 과감히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룹의 미래경영계획을 책임지고 있는 좌장으로서 신사업 발굴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절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지난해 말 효성의 38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적극적 M&A 활동을 통해 신사업을 발굴함으로써 회사의 장기적 안정성장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힌 대목에서도 중공업 관련 기업인수에 대한 그의 각오를 엿볼 수 있다. 효성의 한 임원은 “대우정밀 인수시 당장 중공업 부문 매출이 단기적으로도 20~30%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차량용 모터와 에어백 등은 성장잠재력이 커 인수작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민병권 기자 newsrom@sed.co.kr 입력시간 : 2005-01-0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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