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1981년 1,200만달러로 LA 클리퍼스를 사들인 스털링이 이번 인종차별 발언으로 구단을 강제 매각해야 할 처지에 놓였지만 적어도 인수가의 63배에 달하는 매각대금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산출한 구단 매각대금 추정치는 최소 7억6,300만달러(약 7,800억원)에 이른다.
63배라는 수익은 지난 33년 동안 스털링이 낸 세금이나 구단에 대한 추가 투자액은 감안하지 않은 수치지만 이 점을 감안하더라도 다른 어떤 투자수단보다 높은 수익률이다. 같은 기간 다우존스지수는 17배,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투자등급 채권지수도 18배 오르는 데 그쳤으며 상업용 부동산이나 고위험군 채권, 금이나 원유 등 원자재에 대한 투자 수익률도 여기에는 못 미쳤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스포츠미디어 컨설팅 업체인 베비라쿠아 헬펀트 벤처스의 크리스 베비라쿠아 공동창업주는 "스포츠팀은 매우 좋은 투자처"라며 "특히 NBA와 같은 글로벌 스포츠의 자산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LA 클리퍼스는 미국 내에서 뉴욕 다음으로 미디어 시장이 큰 로스앤젤레스를 연고지로 둔 팀이라는 점 때문에 구단 가치는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필라델피아 소재 템플대의 마이클 리즈 경제학과 교수는 "잠재적 수익성은 구단 매매시 산정하는 가치의 일부일 뿐"이라며 "나머지 가치는 NBA 구단주라는 독보적인 클럽에 가입하게 되는 데 따른 '에고 프리미엄(ego premium)"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