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지구 청약, 선전이냐 실패냐. 최근 마감된 용인시 동백지구 청약을 놓고 `예상 밖의 성공`을 거뒀다는 것과 높은 분양가 책정으로 인해 `기대치에 못 미쳤다` 는 등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동백지구는 정부의 `5.23 조치` 이후 첫번째로 진행된 대규모 분양이라는 점에서 향후 신규 분양시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로 관심을 모았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청약의 성공ㆍ실패 여부를 떠나
▲과도한 분양가 산정
▲분양권 전매 금지 등으로 인해 단지별로 계약률이 극심한 편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개단지만 1순위 마감 = 임대주택을 제외한 14개 단지의 1순위(무주택 우선 포함) 청약결과를 보면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1순위에서 전 평형 청약을 완료한 단지는
▲신영
▲동일토건
▲한국토지신탁 C12-1블록
▲한라건설 C3-3 블록 등 4곳에 불과하다. 계룡 등 5개 업체는 2순위, 대원 등 4개 회사는 3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1순위 결과만 놓고 볼 때는 단지별로는 동일토건이 728가구 공급에 6,086명이 신청, 8.3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영이 590가구 공급에 3,115명이 신청, 5.2대 1로 그 뒤를 이었다. 자체접수를 받은 서해종건의 경우 1,534공급에 1순위에서 536가구만 청약을 완료 34% 정도 청약자를 채우는 데 그쳤다.
◇계약률 극심한 편차 예상 = 청약률 양극화에 이어 계약률 역시 단지별로 극심한 편차를 보일 것이라는 게 건설업계의 분석이다. 서해종건 46평형의 경우 분양가가 평당 786만원에 이르는 등 전반적으로 가격이 비싼 게 그 이유. 또 분양권 전매가 전면 금지되기 때문에 실수요자도 선뜻 계약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대형건설업체 임원은 “자체적으로 동백지구 결과를 분석한 결과 계약률이 그리 높게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단지별 계약률 역시 1순위 청약 경쟁률에 따라 적잖은 차이가 발생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