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금리 상승기에는 생명보험사의 수혜가 가장 크게 나타난다. 생보사의 경우 금리확정형 부채가 크고 부채 잔존 만기가 길기 때문에 금리 상승으로 시장금리 대비 이자비용 부담이 줄어든다. 은행주들 역시 금리 상승 수혜주로 거론된다. 은행주의 경우 금리 인상이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예대마진이 개선되면서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여행 및 항공주도 금리 상승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업종이다.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기에 원화 가치 강세가 나타나면서 해외여행객들의 수요가 급증해 여행 및 항공업종에 호재로 작용한다.
이 밖에도 금리 인상으로 국내 증시로 외국계 자본이 유입될 확률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이 경우 환차익을 노리고 들어오는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단기적인 투자처로 유동성이 큰 대형주, 특히 정보기술(IT)·자동차업종을 공략할 수 있다.
한편 금리 상승에 대비할 수 있는 증권사들의 간접상품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시니어론펀드와 금리 상승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있다. 시니어론펀드는 일반인들이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품으로 미국의 투자등급(BBB-) 이하 기업들에 변동금리(리보+신용스프레드)로 자금을 빌려주고 원리금을 상환 받는 선순위담보부채권을 말한다. 국내 출시된 공모형 시니어론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신한BNPP시니어론특별자산 1(H)[대출채권-재간접](종류A1)'가 있다.
또 금리 상승에 베팅하는 ETF도 매력적인 상품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관련 상품으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종목은 '프로셰어즈 울트라쇼트 20Y+미국 국채 ETF(블룸버그 티커:TBT UP)'다. 국내 증시에도 삼성자산운용이 지난해 상장한 'KODEX 10년국채선물 인버스' ETF가 금리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으로 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