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뜨자 IPO시장 활기

최대어 현대로템 연내 상장… 10월만 5개사 달해 올 최대

최근 증시가 살아나면서 기업공개(IPO)시장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올해 IPO시장의 최대어로 평가되는 현대로템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보류에서 연내 상장으로 입장을 바꿨다. 다음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은 올 들어 월간 기준으로 최대인 5곳에 달한다. 지난 6월 들어 증시가 하락하면서 사실상 휴업에 들어간 IPO시장이 코스피 2,000 돌파를 계기로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현대로템의 상장 추진은 최근 180도 바뀐 IPO시장의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불과 열흘 전만 하더라도 상장 일정을 전면 보류하기로 결정해 올해 안에 IPO가 물 건너간 것처럼 보였던 현대로템은 최근 임금단체협상 중 이례적으로 '성공적 기업공개를 위한 노사 공동선언문 선포식'을 열었다.


한국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현대로템을 제외하고 상장 움직임이 구체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현대로템이 IPO를 한다는 것은 최근 시장의 분위기를 대변해준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코스닥시장은 확실한 변화가 감지된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코스닥 IPO시장의 열기는 뜨겁다. 올 상반기 코스닥 상장기업 수는 12개로 지난해 상반기와 동일했으나 6월 들어서는 단 한 곳도 상장되지 못하는 등 갈수록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7월과 8월에도 각각 단 2건이었으며 이달 들어서는 한 곳에 그쳤다.


다음달에는 2일 지앤씨에너지를 시작으로 엘티씨ㆍ파수닷컴ㆍ테스나ㆍ램테크놀러지 등 5개 기업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 월간 기준으로 올 들어 최대다. 또 거래소로부터 심사 승인을 받고 아직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기업도 6개나 된다.

관련기사



김용상 한국거래소 코스닥 상장심사부 부서장은 "상장 승인을 받은 기업들도 이달 중 신고서를 제출하고 연내에는 상장을 마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부서장은 또 "지난해 코스닥 상장기업 수가 22개였는데 올해는 현재까지 17개이기 때문에 한해 전체적으로 보면 상장기업 수가 늘어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현재 거래소에서 상장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14개 기업들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상장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IPO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12일 올해 17번째로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아미코젠은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이틀 연속 주가가 크게 올랐다.

그동안 부진했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ㆍ스팩) 시장도 살아나고 있다. 하나그린스팩은 1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애니팡'을 개발한 모바일게임 개발사인 선데이토즈와의 합병안을 통과시켰다. 또 키움스팩과 합병한 한일진공기계는 이번주 초 합병 주총을 마치고 오는 24일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하이제1호스팩은 다음달 10일 주총에서 제약사인 디에이치피코리아와의 합병안을 통과시키고 11월에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고병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