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제약·줄기세포주 '황우석 쇼크'서 회복세

`황우석 쇼크'의 직격탄을 맞아 급락세를 보였던 제약주와 줄기세포주들이 반등세를 이어가며 장세를 이끌고 있다. 26일 오전 11시5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약주들은 23일 서울대학교의 황우석 박사 중간조사 결과 발표 이후 상승 전환한 뒤 강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줄기세포주들은 23일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세로 반전한 데 이어 이날에는 전반적인상승세로 가닥을 잡고 있다. 제약주들은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반등하고 있으나 줄기세포주들의 반등은 기술적인 요인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향후 같은 업종 내에서도 차별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제약주 실적개선 전망에 반등 =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한미약품[008930]과유한양행[000100], 일동제약[000230], 동아제약[000640], 종근당[001630], 일양약품[007570], LG생명과학[068870] 등 제약주들은 5%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이다. 제약주들은 23일 오전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중간 조사결과 발표 이후 반등에성공한 후 이틀째 강세를 지속하며 줄기세포 파문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에서 탈피한 모습이다. 제약주들은 고령화사회를 맞아 지속적인 실적개선이 이뤄지고 있어 줄기세포주들과는 차별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제약주의 주가조정을 매수기회로 활용하라고 제안하고 있다. 11월 의약업계 원외처방 매출액은 작년 동월 대비 22.9% 증가, 8월 이후 4개 월째 20%를 상회했으며 올해 11월까지 누계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7.8% 늘어나 2004년의 17.2%를 웃돌았다. 대신증권 정명진 애널리스트는 "제약업종은 40대 이상의 중년세대 인구가 급증하면서 약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40대 이상 인구는 전체의 39.5%지만 처방일수 비중은 74.1%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처방약 시장은 올해 40.5%에서 2009년 44.5%까지 증가할 전망"이라며 "제약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생명공학에 대한 기초여건 자체는 흔들리지 않았으며 정부의 지원도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줄기세포 파문으로 촉발된 증시 조정을 우량 제약주에 관심을 갖는 기회로 이용하라"고 제안했다. ▲줄기세포주 `옥석가리기 전망 = 이날 중앙바이오텍[015170]과 메디포스트[078160]가 상한가로 돌아선 것을 비롯, 라이프코드[028300]와 제넥셀[034660]이 11~12%대, 이노셀[031390], 조아제약[034940], 산성피앤씨[016100]가 각각 7~9%대의 강세를 보이는 등 줄기세포 관련 종목들도 전반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줄기세포주들은 `황우석 쇼크'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데다가 급락에 따른 기술적인 요인이 작용해 23일 오후 들어 상승세로 반전한 후 이날 본격적인 반등에 나서는 듯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상당수 줄기세포 관련주들은 향후 `옥석 가리기' 과정에서낙오될 가능성이 커 `줄기세포 논란' 이전의 주가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정명진 연구원은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옥석 가리기'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임상실험이나 국내외 기업들과의 연구 및 개발제휴 등 구체적 실적을 내놓을 수 있는 기업들을 위주로 한 선별투자가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한양증권 김희성 연구원은 "황우석 효과는 대충 마무리된 것 같다"며 "서울대측이 향후 배아줄기세포보다 성체줄기세포 연구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발표한 만큼 이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바이오주들이 중기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영증권 권해순 연구원은 "빨라야 2008년 이후나 돼야 실적이 가시화한다는 점에서 볼 때 애초 바이오주들의 주가수준은 턱없이 높았던 것"이라며 "신중한 투자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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