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4 서경마케팅 대상] <신상품개발 최우수상> 현대증권 '유퍼스트 랩'

7,700억 이상 판매 올 최대히트


‘2004년 서경 마케팅 대상’ 신상품개발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현대증권의 ‘유퍼스트 랩’은 올해 증권계의 최대 히트작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10일 현재 이 상품의 총 잔고는 7,713억원에 달한다. 업계 1위의 실적이다. 게다가 현대증권이 현대투신(현 푸르덴셜투자증권)에 대한 책임 문제로 다른 회사보다 상품을 반년이나 늦게 출시한 것을 감안하면 더 놀랍다는 게 중평이다. ‘유퍼스트 랩’은 지난 5월17일 영업 8일만에 판매 잔고가 1,000억원을 돌파, 일찌감치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실적은 저금리 시대에 ‘은행 예금은 돈을 불리는 게 아니라 모으는 데 불과하다’는 고객을 불만을 읽고 경쟁력 있는 상품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리서치 역량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투자 리스크 관리, 시장 흐름에 맞는 상품, 고객만족을 성과 관리 시스템 등으로 승부한 게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상품을 다양화, 고객들이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게 한 것도 장점이다. 주가 상승기에 알맞은 주식형 ▦시황에 따라 주식ㆍ채권으로 투자 대상을 다양화한 ‘펀드 랩’ ▦안정형인 채권형 ▦투자위험을 분산한 ‘적립투자 랩’ 등으로 세분화한 것. 특히 적립투자 랩의 경우 지난 3년간 운용해온 국내 우량주 30개(HR30 포트폴리오)에 골고루 투자하는 한편 매수 시점도 분산해 비체계적인 투자로 인한 위험을 제거했다. 또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상품 유형으로 ▦목표금액형 ▦목표 수익률형▦목표지수형 등 3가지를 제시, 고객이 최적의 매도 시점을 잡을 수 있도록 했다. 고객 성향에 맞춘 차별화된 마케팅도 주효했다. 일임형 랩의 경우 일 대 일 맞춤 투자를 원하는 중산층 이상 고객을, 적립투자는 목돈 마련이 목적인 30대~40대 직장인을 집중 공략했다. 광고 컨셉트도 일임형 랩은 ‘생각하는 사람’과 ‘미로의 비너스’ 등 유명 미술품이나 장군 동상을 내세워 든든한 수익성과 위험관리 능력, 운용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반면 적립식펀드는 아버지와 아들의 웃음을 통해 목돈이 쌓이는 만큼 가족의 기쁨도 커진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문가가 재정 상태를 정확히 파악, 알맞은 투자 전략을 알려주는 고객 밀착형 서비스를 강조한 게 호평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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