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의대 해부학과 박경아(62ㆍ사진) 교수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여의사회 회장직을 맡게 됐다. 박 교수는 내년 7월 말 서울에서 열리는 제29차 세계여의사회 총회부터 회장으로 활동한다.
세계여의사회는 여의사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심했던 1919년 여의사들이 함께 모여 영향력을 키워가자는 취지로 설립됐으며 현재 90여 개국이 가입돼 있다. 여의사회는 여의사 간 교류 외에도 개발도상국 의료봉사 및 구호활동, 아프리카 수단 여성 할레 금지 운동,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캠페인, 의료ㆍ약의 효과에서 남녀 차이를 밝히는 연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 교수는 국내 첫 여성 해부학자인 나복영 고려대 명예교수의 딸로 어머니의 뒤를 이어 해부학자의 길을 걷고 있으며 이들은 한국여의사회에서 각각 3대, 25대 회장을 맡았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