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역시 가르시아" 스킨스게임 정상

"역시 가르시아" 스킨스게임 정상 가장 나이 어린 세르히오 가르시아(20ㆍ스페인)가 막판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면서 SBS 인비테이셔널 스킨스게임(총상금 18만달러) 정상에 올랐다. 21일 경남 양산의 양산 아도니스CC 남서코스(파 72)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가르시아는 9만5,000달러의 상금을 차지, 6만달러의 예스퍼 파네빅(35ㆍ스웨덴)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최경주(30ㆍ슈페리어ㆍ스팔딩)는 4만달러로 3위, 마루야마는 단 1개의 스킨도 따내지 못해 최하위를 기록했다. 가르시아는 내내 퍼팅이 짧아 기회를 놓치다가 파5의 13번홀에서 티 샷부터 세컨 샷까지 가장 멀리 날려 서드 샷으로 쉽게 홀을 공략, 1.2m의 약간 슬라이스 라인의 버디를 성공시키며 11번홀부터 쌓인 상금 3만5,000달러를 챙겼다. 또 15번홀부터 18번홀까지 쌓인 상금 6만달러를 놓고 겨룬 연장전에서 5m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극적으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파네빅은 8번홀에서 핀 2m거리의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2번홀 쌓인 스킨 4만5,000달러를 단번에 따냈으며 14번홀에서 3m의 버디를 잡아 1만5,000달러를 보탰다. 최경주는 첫 홀에서 세컨 샷이 그린 오버돼 혼자만 온 그린하는데 실패했으나 홀 4m거리의 내리막 라인인 그린에지에서 퍼터로 굴린 볼이 그대로 홀에 떨어져 혼자 버디를 잡으면서 5,000달러의 스킨을 따냈다. 이후 10번홀에서 핀 왼쪽 1.2m의 버디를 낚아 2만달러를 추가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초반 체감온도가 영하까지 내려가는 듯한 매서운 바람과 누렇게 누워버린 겨울잔디, 경사를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경사가 심한 그린 등 때문에 버디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에서는 최경주와 파네빅이 각각 스킨을 따낼 때 기록한 단 2개의 버디가 전부였고 버디로 비긴 홀은 11번홀 1개뿐이었다. 나머지 비긴 홀은 모두 파로 스킨이 이월됐다. ○.파네빅은 경기 초반에는 샷이 오른쪽으로 흐르면서 고전했다. 최근 엉덩이 수술을 했던 후유증 탓인지 걸음걸이도 불편해 보였고, 다운스윙때 엉덩이의 회전이 매끄럽지 않았던 탓에 팔이 몸통과 떨어져 내려오면서 샷이 계속 밀렸다. 임팩트때 손목의 언코킹도 제대로 되지 않는듯 보였다. 2번홀에서는 그린사이드 벙커에서 2타만에 탈출했고, 파4의 7번홀에서는 티 샷한 볼을 오른쪽 해저드에 빠뜨리기까지 했다. 그러나 7번홀에서 세컨 샷 이후 플레이를 하지 못했던 것에 자존심이 상했는지 이후 분발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8번홀에서는 티 샷때부터 표정이 달라졌고, 퍼팅 라인도 유심히 살폈다. 결국 2번홀부터 쌓인 스킨 4만5,000달러를 단번에 챙긴 파네빅은 이후 상승세를 타면서 스윙이 한층 부드러워졌다. ○.최경주 프로는 일단 파워가 넘쳤다. 거의 매 홀 티 샷이 가장 많이 나갔기 때문에 세컨 샷을 가장 나중에 했다. 양산과 부산, 울산 등에서 몰려 온 갤러리들의 응원에 고무된 듯 네명의 선수중 가장 성의껏 볼을 쳤으며 가장 많이 버디를 잡았다. 첫 홀에서 행운의 버디를 낚은 최경주는 후반 10, 11번홀에서 내리 버디를 낚았다. ○.가르시아는 전반 내내 퍼팅이 짧아 홀에 못미치거나 먼저 휘어 돌아 스킨을 따낼 기회를 잃었다. 그러나 후반들면서 그린스피드에 적응하면서 결국 연장전 버디 퍼팅으로 대회정상을 차지했다. 가장 나이 어린 선수답게 유연한 스윙과 유쾌한 동작으로 갤러리들의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가르시아는 다른 선수들보다 스탠스가 유난히 좁았고 백스윙은 4분의 3정도에서 멈추는 간결한 스윙을 했으며, 낮은 탄도의 어프로치 샷을 구사하면서도 백스핀을 많이 걸어 떨어진 곳에 바로 세우는 실력을 과시했다. ○.마루야마는 정교한 숏게임으로 스킨을 따낼 기회를 여러 번 잡았지만 퍼팅 부진 때문에 결국 단 한푼도 챙기지 못했다. 특히 2번 홀부터 7번 홀까지 5개 홀에서는 거의 매번 홀 1~2m에 볼을 붙여 가장 짧은 거리에서 버디 퍼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놓쳐 안타까운 탄성을 자아냈다. 마루야마는 후반들면서 스킨을 따내지 못한데 대해 조급증이 생긴 탓인지 티 샷 정확도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티를 낮게 꽂아 티 샷 탄도가 다른 선수들보다 낮은 마루야마는 파5의 13번홀에서 왼쪽 벙커에, 15번 홀에서 오른쪽 러프에 볼을 떨군데 이어 16번홀에서는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해저드에 떨어질 뻔 했다. 마루야마는 또 다운스윙때 양 팔의 간격이 다소 벌어지고, 폴로스루때 왼쪽 팔이 일찍 굽혀지는 스윙특성을 보였다. 무릎을 많이 쓰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팔을 빨리 접어주는 것같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진영기자 입력시간 2000/11/21 18:5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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