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더페이스샵·미샤 실적공방 신경전

더페이스샵 "상반기 매출등 미샤 앞질러'에<br>미샤 "수치조작… 경쟁사 깎아내리기" 발끈


더페이스샵·미샤 실적공방 신경전 더페이스샵 "상반기 매출등 미샤 앞질러'에미샤 "수치조작… 경쟁사 깎아내리기" 발끈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초저가 화장품 브랜드숍'미샤'의 에이블씨엔씨가 더페이스샵의 상반기 실적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28일 상반기 실적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더페이스샵은 올 상반기 매출액 691억, 영업이익 113억, 순이익 84억원을 기록한 반면, 에이블씨엔씨는 매출액 657억, 영업이익 72억, 순이익 5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에서 더페이스샵이 에이블씨엔씨를 앞질렀다. 이는 지난 2003년 더페이스샵이 설립된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에이블씨엔씨측은 더페이스샵의 자료를 신뢰할 수 없다며, 공격적인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에이블씨엔씨는 더페이스샵의 실적자료 자체가 외부회계감사를 받지 않아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자체 조사결과 지난해 더페이스샵이 주장한 900~1,000억원 매출은 확대 왜곡됐다며, 이를 뒷받침할 관련 자료를 준비해 오는 8월 자체 기업설명회에서 ‘더페이스샵의 실적 부풀리기 의혹’을 투자자들에게 알린다는 방침이다. 하동균 에이블씨엔씨 전략기획팀장은 “더페이스샵은 우리회사가 공시를 통해 실적을 밝힌 후 수치를 조작해 발표해왔다는 의혹이 있다”며 “그 동안 더페이스샵의 실적발표를 애써 무시해왔지만 경쟁사를 깎아내리는 수준이 도를 넘어서 적극공세로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페이스샵은 지난해의 경우 설립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매출집계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고, 패션업계의 관행상 소비자가를 기준으로 매출을 계산하는 실수를 범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공급가 기준 매출액은 616억원, 영업이익은 94억원으로 그 동안 외부에 알려진 지난해 매출액 900~1,000억원은 잘못된 것이라고 더페이스샵은 설명했다. 하지만 더페이스샵은 올 들어서는 공급가를 기준으로 실적을 내고있으며, 외감법상 올해부터 1년 실적에 대해 외부감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회계감사 대상이어서 이날 발표한 실적이 신빙성 없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회사측은 “올 상반기 실적은 실제 공급가 데이터에 근거한 것으로 올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을 초과 달성했다”며 “기업공개를 하지 않은 기업의 실적발표는 모두 거짓이라고 폄훼하는 것은 상대 기업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업계喚窩渼?“초저가 화장품 브랜드숍 시장은 아직도 성장기에 있어 시장규모를 키우는 데 주력해야 할 때에 서로 상대방을 비방해서 좋을 것이 무엇이 있겠느냐”며 “두 회사가 초저가 브랜드숍의 양대산맥이기는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직 신생 회사들인 만큼 자중하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협력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7/2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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