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업체들이 외국인 여성 우수 모델 확보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쇼핑업체들은 대기업이 해외 현지 채용에 나서는가 하면 정기 오디션을 열고 특이 경력자를 뽑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초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모델선발대회를 열어 5명의 여성모델을 현지에서 채용했다. 이들은 이달 말 국내로 들어와 속옷모델로 활동하게 된다.
현대홈쇼핑은 새 모델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심야시간 프로그램에서 속옷류의 편성 비중을 늘릴 방침이다.
CJ39쇼핑도 특별한 경력을 가진 모델을 대거 선발하고 있다. 현재 15명 안팎인 CJ39쇼핑의 외국인 여성 모델 중에는 우크라이나 지역의 미인대회 입상자가 2명 포함돼 있다. 또 2∼3명은 러시아 모델계에서 '톱클래스'로 꼽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홈쇼핑은 5∼6개 모델공급업체와 계약해 TV홈쇼핑업체 중 가장 많은 40∼50여명의 '외국 여성모델 풀(pool)'을 운영하고 있다.
모델 출신지는 러시아가 많았지만 요즘은 브라질, 프랑스 등으로 다양화하는추세다. 또 이 회사가 1주일에 한두번 여는 정기 오디션에는 매주 4∼5명의 외국인 여성이 참가, 즉석에서 워킹, 연기, 카메라 테스트를 받고 모델로 채용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의류 속옷방송의 경우 예쁘고 체형도 좋은 외국 모델을 쓰면 국내 모델만 쓸 때보다 매출이 20∼30% 올라 업체마다 모델 확보에 공을 들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