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A타임스=본지특약] 美소비자 "경기침체 난몰라"

고급제품 구매 갈수록 늘어'인생은 짧다. 미국인이여 즐겨라' 조지아주 아틀랜타 회계사무실에서 일하는 게일 리드는 일주일 전 차 천장을 여닫을 수 있는 컨버터블 자동차 포드사의 선더보드를 3만9,000달러에 구입했다. 그 동안 이 차를 갖고 싶었으나 비싼 가격때문에 망설여왔던 그녀는 '구입하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냐'는 생각에 사버렸다. 최근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사치성 제품을 구매하는 미국인이 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품목이 컨버터블 차량의 판매 증가. 실제 지난 6년간 컨버터블 차량의 판매는 평균 63% 증가했다. 특히 지난 99년이후 전체 차량 판매 대수는 큰 폭으로 줄었음에도 고가의 컨버터블 차량판매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과거보다 좀더 좋은 주택ㆍ의류 등을 사려는 경향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를 10년 장기호황에 따른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 계속돼온 경제 성장 속에서 소비수준을 높여온 일부 소비자들이 과거의 패턴을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소비심리가 개인파산 등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과거와 같은 장기호황이 지속될 수 없는 만큼 이들의 소비는 결국 빚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컨버터블 차량 구매자의 경우 상당수가 할부를 통해 차량을 구입한 상황이어서 경기가 회복되지 못하고 침체가 이어질 경우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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