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협, PL전문 독립보험사 세운다

기협중앙회가 제조물책임(PL)을 전담하는 독립 보험사를 설립한다. 13일 김영수 기협중앙회 회장은 “중소 제조업체뿐 아니라 유통, 서비스 회사들도 가입할 수 있는 PL전문 보험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제조물책임 보험사업을 하고 있는 일반 시중 보험사보다 최고 28%의 할인율을 적용할 수 있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경제단체가 사업팀을 구성해 금융사업을 전개하는 경우는 많지만 별도의 독립법인을 세워 금융업에 진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기협중앙회는 수익성 제고차원에서 별도의 독립 보험사를 세워 개별 중소ㆍ벤처기업과 조합회원사를 대상으로 회원범위를 넓혀 나가기로 했으며 중앙회 내 PL사업팀을 중심으로 보험사 전문 영업, 관리인력을 충원해 독립시킬 계획이다. 현재 중앙회는 부산, 대구, 대전 등 12개 지회를 통해 PL가입과 안내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5개 시중 보험사와 공동으로 PL보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중소기업 고객유치와 보험내용 안내는 기협중앙회가 맡고 중소 제조업체들이 사고가 났을 때 보험금은 시중 보험사들이 지급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독립 보험사가 설립될 경우에는 고객유치, 보험내용 안내는 물론 보험금 지급도 중앙회가 독자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중앙회는 앞으로 건립되는 중소기업지원센터 운영과 전자상거래 수수료와 함께 보험사 운영을 통해 수익원을 다양한 한다는 전략이다. 기협중앙회는 자본금 규모와 보험상품 개발, 인력충원 등 세부적인 내용은 중기청, 금감원 등과 협의 후 결정키로 했다. PL법은 지난 2002년 7월부터 시행된 이후 PL관련 사고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기업들의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시중 보험사를 포함해 지난해 전체 보험약정 규모는 750억원 가량이며 이중 기협중앙회는 2,164개 업체에 60억원의 약정을 올린 상태다. 기협중앙회는 올해 추가로 2,000개의 중소기업을 유치하는 한편 전체 약정고도 100억원으로 끌어올리고, 시중 보험사에 비해 20~28%의 할인율을 적용하는 등 가격경쟁력이 있는 만큼 조만간 별도 법인화를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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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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