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MBA 가이드라인] MBA와 사회경력

이론·경영사례 동시 교육… 입학요건에 '일정경력' 요구

국내외 경영전문대학원의 입학요건을 살펴보면 대학 졸업 후 일정 기간 이상의 사회경력이 입학요건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경영전문대학원은 왜 입학요건에 일정 기간 이상의 사회경력을 포함하는 것일까. 사회경력과 경영전문대학원 사이의 관계를 알아보자. 경영전문대학원은 박사 과정을 밟기 위해 경영학 이론을 심도 있게 연마하는 석사 과정이 아니다. 졸업 후 다른 업종으로 이직하거나 같은 업종에서 좀 더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을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경영 실무 과정이다. 따라서 경영전문대학원에서는 기초적인 경영학 이론공부와 함께 사례중심으로 문제해결능력을 키우고 실전 업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때문에 경영전문대학원에서는 대학 졸업 후 사회경력과 풍부한 경험을 가진 지원자들을 선호하는 편이다. 학생 입장에서도 회사 업무에서 겪은 각종 경영 사례를 경영전문대학원 과정에 접목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학을 갓 졸업한 학생들은 실전 업무보다는 이론적 접근에 친숙한 편이다. 이런 이유에서 경영전문대학원은 대부분 일정기간 이상의 사회경력을 요구한다. 반면 대학 졸업 후 일정 기간 이상의 사회경력을 요구하지 않는 경영전문대학원들도 있다. 이들 대학원들은 경영전문대학원 과정 안에서 ‘젊은 피’와 ‘연륜’이 결합되는 것을 중요시한다. 경영전문대학원들은 다양한 재학생들로 학생을 구성하는 것을 선호한다. 색다른 사고방식과 경험을 가진 재학생들이 함께 토론하고 이를 바탕으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과정 속에서 리더십과 팀워크를 자연스럽게 함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들이 졸업을 하게 되면 그만큼 다양한 분야로 진출해 결국 광범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것도 한 이유다. 경영전문대학원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다양성의 측면에서 보면 학부 전공이 꼭 경영학이나 경제학에만 국한될 필요도 없고, 반드시 대학 졸업 후 사회경력이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최근 성균관대학교의 경영전문대학원인 SKK GSB에서 재학생들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직장 경력이 있는 30대 초ㆍ중반 재학생들과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하고 입학한 20대 중ㆍ후반 재학생들이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하며 상생효과를 거두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자는 후자에게서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은 새로운 사고방식을 접할 수 있고, 후자는 전자에게서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실전 경험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SKK GSB(성균관대-MIT 경영전문대학원) 박용범 위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