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자동차 강판의 글로벌 생산ㆍ판매 네트워크 구축에 총력을 기울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세계 최고 자동차 강판 공급사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지난 6월 광양제철소에 6번째 아연도금강판라인(CGL)을 준공하며 자동차 강판 650만톤 생산체제를 갖춘 데 이어 오는 2010년까지 4억달러를 투자, 현재 14곳인 가공센터를 40곳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에는 멕시코ㆍ일본ㆍ중국ㆍ동유럽 등에 가공센터 11곳을 추가로 가동, 총 25개 가공센터의 가공판매 능력을 현재 180만톤에서 두 배 수준인 340만톤으로 늘리기로 했다.
포스코가 가장 관심을 두는 곳은 폴크스바겐ㆍ포드ㆍ크라이슬러 공장들이 밀집된 멕시코시티 인근 푸에블라의 POS-MPC. 다음달 준공 예정인 이곳은 연산 17만톤 규모로 북미 시장을 겨냥한 포스코의 첫 자동차용 강판 가공ㆍ판매처 역할을 하게 된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고객사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자동차 강판’을 가공ㆍ공급할 계획”이라며 “이는 북미 시장 공략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가 이처럼 생산거점 확충에 주력하는 것은 자동차 강판 업계에 부는 ‘메이드 인 마켓’(현지생산ㆍ판매) 전략의 일환이다. 포스코는 2010년까지 이 방식으로 400만톤 판매, 40억달러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회사 측 관계자는 “글로벌 철강 허브인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를 중심으로 인도ㆍ중국ㆍ베트남ㆍ멕시코 등을 연계한 생산 및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마케팅 경쟁력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