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쯤 울산지역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매매는 활발하지 못한 실정이지만 잠재돼 있는 매수와 매도 건수가 적지 않은 실정입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김석기(61) 울산시 지부장은 지난해부터 급속하게 얼어붙은 울산지역 부동산 경기의 회복시기를 내년으로 예상했다. 최근 미분양 아파트 일부가 해소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이를 부동산 경기 호조의 조짐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 그는 “현재는 팔려는 사람도 사려는 사람도 거의 없지만 내년이면 투자 심리가 부동산 쪽으로 몰려 움직임이 빨라질 것”이라며 “수도권의 부동산경기가 살아났다는 소식에 지역의 매수ㆍ매도자들도 서서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울산의 경우 잠재적인 개발 가능성이 높은 도시이고 앞으로 풀릴 토지보상금 규모도 막대하기 때문에 이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부동산 경기 회복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아파트를 중심으로 분양가 등 가격인하 소지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울산의 경우 주택보급률이 102%선으로 수도권(68%)에 비해 높지만 실제 매수자가 원하는 주택은 찾기 어렵다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란 것. 또 울산의 경우 도심에 속하는 남구와 중구의 경우 개발 가능한 땅이 적다 보니 분양가에 토지 매입비가 포함될 수밖에 없는 구조로 인해 인근 부산 해운대보다 높은 분양가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부동산 관련 학원에 실직자와 여성들이 몰려들어 학원마다 만원사례로 몸살을 앓을 지경”이라며 “부동산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이와 함께 실물경기도 살아났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