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시니어 창업 활성화 돼야


전쟁 직후 태어나 한국 경제발전의 부흥기를 이끌어 냈었던 사람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퇴직하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지난해부터 향후 3년간 150만명의 퇴직이 예상되고, 오는 2018년까지 712만명이 은퇴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들 시니어 층의 노후준비는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이들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지속적으로 경제활동에 활용하지 못한다면 국가적으로도 손실이 매우 클 것이다. 중소기업청은 지난해부터 시니어의 경력이나 전문성을 살려 인생 이모작을 설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대책을 펼쳐오고 있다. KTㆍ우리은행ㆍ철도공사 등 50대 기업ㆍ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4,000여명의 퇴직자에 대한 경력 등을 데이터베이스(DB)화했으며 20가지의 유망 사업모델도 발굴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시니어 맞춤형 창업교육을 실시한 결과, 짧은 기간에도 816명의 수료생 중 94명이 창업했다. 중기청은 올해에도 시니어계층의 재취업 니즈를 수용하고 관련 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종합적인 시니어 지원시스템을 확립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우선 창업교육, 밀착 코칭, 창업자금 지원 등을 연계한 체계적 지원을 통해 창업 성공률을 높여나갈 것이다. 실습과 체험중심의 실전형 교육을 실시하고 조기정착을 위해 코칭 프로그램도 제공하며 100억원 규모의 시니어창업 전용자금까지 마련됐다. 아울러 시니어층의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각계의 노력도 필요하다. 중기청은 벤처 7일장터나 지방채용박람회 등을 통해 현장에서 일대일 맞춤형 재취업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창업이나 취업을 준비하는 시니어에게 사무공간ㆍ상담활동, 창업 및 재취업 정보 등을 제공하는 시니어비즈플라자 같은 지역별 거점도 더욱 확대 운영돼야 할 것이다. 이 같은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의지뿐만 아니라 운영기관인 지방자치단체와 시니어들의 높은 관심이 절실하다. 젊은 날의 경험과 노하우가 우리 경제의 활성화에 디딤돌이 되고, 시니어 스스로에게는 인생 2막의 멋진 무대를 펼치게 하는 청춘의 활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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